北 닷새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軍통신선 '무응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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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벌써 닷새째 남북한 간의 공식 연락채널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그간 남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선 평일 기준(토·일요일 제외)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그리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론 주말을 포함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및 오후 4시 마감통화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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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김서연 기자 = 북한이 벌써 닷새째 남북한 간의 공식 연락채널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11일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개시 통화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업무개시 통화도 북측의 무응답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한 간 통신연락선은 남북 합의에 따라 설치한 것으로서 정기·비정기 업무 발생시 상호 소통을 위한 공식·상시적인 연락창구다.
그간 남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선 평일 기준(토·일요일 제외)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그리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론 주말을 포함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및 오후 4시 마감통화를 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7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 모두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상황이다.
현재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과 군 통신선 모두 우리 측 구간엔 기술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단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작년에 남한을 '적'으로 재차 규정했으며, 한미연합 연습 등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각종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에도 남북 통신선의 '고의적 불통'을 이어가며 이달 중 추가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작년 말 북한은 올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이 때문에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이달 중 위성 발사를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남북한 간의 통신연락선 운용이 중단된 건 2021년 10월4일 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그에 앞서 2020년 6월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두 끊었다가 2021년 7월 복원했으나, 같은 해 8월 우리 군의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반발해 다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50여일간 '불통' 상태가 지속된 적이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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