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습 감산에도 잠잠한 국제유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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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기습 감산에 나서면서 널뛴 국제 유가가 당초 우려보다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가 나오면 최근의 OPEC+ 감산 결정이 실제 원유 수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있어 국제 유가가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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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기습 감산에 나서면서 널뛴 국제 유가가 당초 우려보다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19% 하락해 배럴당 79.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OPEC+가 감산 결정을 내리기 전인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0.2% 소폭 하락해 배럴당 84.5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공급 감소보다 불확실한 수요, 즉 글로벌 성장 둔화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원자재 컨설팅업체 리터부시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12일과 13일 발표되는 미국 CPI와 PPI에 따라 거래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 확인되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증대와 달러화 강세로 국제 유가는 힘을 쓰기 어렵다.
또 OPEC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도 주목된다. 해당 보고서는 국제 원유 수요와 공급 전망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보고서가 나오면 최근의 OPEC+ 감산 결정이 실제 원유 수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있어 국제 유가가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반면 미국 등 서방의 경제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OPEC+의 감산에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경제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싶어하지만 목격하는 것은 더딘 회복”이라며 연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위축뿐 아니라 이란, 나이지리아 등 제3의 산유국이 원유 공급을 늘리고 있어 OPEC+ 감산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0만배럴로 종전보다 35만배럴 늘었다. 이란과 카자흐스탄도 하루 20만배럴 가량씩 공급을 늘렸다.
블룸버그는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에서의 원유 생산량 증대 가능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OPEC+의 감산량 일부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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