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이스라엘 네타냐후, 결국 국방장관 경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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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사법개혁 논란으로 나라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반대해 해임했던 국방장관을 다시 기용했다.
네타냐후는 이미 지난 3일 총리실 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안보 상황을 고려해 국방장관에 대한 결정을 추후에 내리기로 했다"며 해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갈란트는 10일 해임 결정이 철회되자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전력으로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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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반대에 안보 상황까지 나빠지면서 결정 번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사법개혁 논란으로 나라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반대해 해임했던 국방장관을 다시 기용했다. 군부의 불만이 커진 데다 최근 국경 안보가 흔들리면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해임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이에는 의견충돌이 있었다. 심지어 심각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논쟁은 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파 진영의 연정을 통해 생애 6번째 총리에 오른 네타냐후는 지난 1월 법무장관을 통해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법관 선정과정에서 정부 여당의 추천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의회가 과반수 의결로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는 등 논란이 되는 항목이 있었다. 이에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올해 1·4분기 내내 반대 시위가 발생했고 이스라엘 현역 군인과 예비역까지 시위에 동참했다.
갈란트는 지난달 25일 TV 연설에서 "현재 내가 목격한 강렬한 분노와 고통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이다. 사회의 분열이 군 내부까지 퍼졌다. 이는 국가 안보에 즉각적이고 실재하는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네타냐후는 다음날 갈란트를 경질한다고 발표했지만 공식 해임 통보는 하지 않았다. 반정부 시위는 갈란트 경질 선언 이후 더욱 심해져 총파업까지 발생했다. 네타냐후는 지난달 27일 사법 개혁 입법을 일단 연기했다.
동시에 안보 상황도 불안해졌다. 지난 2일에는 이란제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시리아에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을 침범했다. 5일 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해 신도들과 충돌했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이 이어졌으며 이집트 등 주변 이슬람 국가에서는 네타냐후 정부를 비난했다.
네타냐후는 이미 지난 3일 총리실 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안보 상황을 고려해 국방장관에 대한 결정을 추후에 내리기로 했다"며 해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갈란트는 10일 해임 결정이 철회되자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전력으로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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