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닥 해킹'에 털린 위믹스 1000만개…재단 조치로 가격 회복[코인브리핑]

박현영 기자 2023. 4.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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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닥, 해킹으로 위믹스 1000만개 포함 182억원 규모 가상자산 탈취
한때 폭락한 위믹스, 재단 조치로 가격 회복…비트코인은 상승세
지닥 로고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위믹스 "지닥 해킹, 전 세계 거래소에 협조 요청"…가격 회복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해킹으로 182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가운데, 탈취당한 자산 중 80%가량이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킹 공지 직후 위믹스 가격이 12% 이상 폭락했으나, 위믹스 재단 측이 '위믹스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격은 이내 회복됐다.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쯤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가상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지난 10일 공지했다. 지닥 보관 자산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여개(개당 3733만원), 이더리움(ETH) 350여개(개당 245만원), 위믹스(WEMIX)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개(개당 1319원)가량이다. 공지 직후인 10일 오후 6시 10분 시세 기준으로 약 182억39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중 위믹스가 148억원 가량으로,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위믹스 재단은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위믹스 3.0 메인넷과 위믹스 플레이, 나일, 위믹스파이 등 위믹스 관련 서비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재단의 위믹스 보관 수량과 상태, 플랫폼 및 서비스의 보안과는 무관하다"며 "위믹스 3.0 기반 생태계는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믹스 3.0은 위믹스 재단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쓰이는 기축통화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다.

단, 위믹스 재단은 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위믹스가 상장된 전 세계 거래소에 지닥 해킹 사실을 전파하고 의심 지갑 주소의 입금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위믹스 브릿지인 멀티체인 및 오르빗브릿지에도 사실을 전파하고, 의심 지갑 주소에서 탈취된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차단해달라고 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에 예치된 'WEMIX-USDC' 페어도 일시적으로 전량 인출했다. 유니스왑에선 위믹스를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바꿀 수 있다. 해커가 탈취된 자산을 바꾸지 못하도록 위믹스를 USDC로 바꿀 수 있는 '유동성 풀'에 있던 자산을 모두 인출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조치를 바로 공지하면서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12% 이상 폭락했던 위믹스 가격은 원래 수준으로 회복됐다.

당초 해커가 탈취한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위믹스를 한꺼번에 매도했다. 하지만 위믹스 재단이 전 세계 거래소에 협조 요청을 함으로써 해커의 매도 가능성이 줄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3% 오른 1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美 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상승세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이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67% 오른 391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에 비해선 6% 이상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추산한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상승폭(0.5%)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CPI 발표를 통해 금리 인상에 관한 힌트를 얻을 전망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오른 68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상승세로 투심이 더 활기를 띤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가 100포인트에 가까울수록 투자 열기가 활발하다는 의미이며, 0포인트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상장 청탁' 코인원 상장팀장·브로커 구속

가상자산을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전 코인원 상장팀장과 상장 브로커가 모두 구속됐다.

10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 코인원 상장팀장 김모씨와 상장 브로커 황모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이승형)는 지난 5일 상장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씨와 황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김씨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배임수재 혐의를, 황씨는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다.

◇'대형 거래소 후오비'는 옛말…1분기 영업익 396억원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가 트위터를 통해 "후오비의 1분기 매출은 1억5000만달러(약 1586억원), 영업이익은 3000만달러(약 39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선은 후오비 글로벌 자문 위원회의 수장이자, 홍콩계 투자사 어바웃캐피탈을 통해 후오비 지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오비는 한때 전 세계 대형 거래소 중 하나였으나,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크게 축소됐다. 현재는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1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78억83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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