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출신 손흥민 "압박 즐긴다" 발언에 英 매체, "월클의 겸손"

신동훈 기자 2023. 4. 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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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본인을 향한 압박감을 즐기고 있다는 말을 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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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본인을 향한 압박감을 즐기고 있다는 말을 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을 터트렸다. EPL 입성 시즌인 2015-16시즌 4골을 시작으로 14골, 12골, 12골, 11골, 17골을 차례로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23골을 터트리며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7골을 올렸고 결국 EPL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 EPL 100골 클럽에서 도달한 34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아시아 국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EPL 100호 골로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시아 선수가 EPL 100호 골을 기록한 건 역사적인 성과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고 중요한 순간마다 그에게 의지했다. 큰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고 결정력도 좋다"고 하며 손흥민에게 엄지 손가락을 높이 들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브라이튼은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했고 이로 인해 뒷공간으로 들어갈 공간이 생겼다. 일관된 방식으로, 또 더 나은 방법으로 팀을 돕고 싶다. A매치 휴식기 전에 사우샘프턴, 에버턴과 대결에서 패하면서 힘든 몇 주를 보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고 있다. 공짜로 승점 3점을 얻을 수 없다. 많이 배우고 개선했으며 승리를 위해 고생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고 이번엔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게 압박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변명을 하자면 수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고 득점왕에 오른 건 놀라운 자신감을 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서 '손흥민은 득점왕에 올랐으니 또 놀라운 활약을 펼치겠지?'라고 예상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압박 속에서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압박감이 좋다. 이 압박감을 좋아한다. 완벽한 선수가 아니지만 지금 내 나이에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남은 8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할 것이다"고 했다.

영국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 압박과 관심이라는 단어를 긍정적 의미로 사용한 걸 주목해야 한다.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잡았고 EPL 100호 골을 기록했다. EPL 최고 공격수라 불리는 선수들도 쉽게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손흥민의 품격과 자질은 모두가 안다.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세계적 축구 선수의 겸손이다"고 손흥민 인터뷰에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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