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대형 보안 사고"…국힘 "일방적 선동 불과"
【 앵커멘트 】 대통령실 도청 의혹은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대형 보안 사고라며 대통령실 졸속 이전 문제를 다시 끌어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우려했던 문제가 결국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을 정부 출범에 맞춰 졸속으로 추진하다 보니 보안 시설이 미흡하다는 경고, 이미 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5월) - "제가 만약에 외국 정보 기관원이라면 저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겠어요."
특히 여당 인사도 집무실 이전에 따른 보안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5월) - "국방부에서 합참 신청사로 들어가는 그 부분 있잖아요. 도청 장비나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민주당은 '특대형 보안 사고'라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미국 정부에는 해당 의혹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며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정부도 혈맹국으로서의 도리를 지켜 도청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국민과 정부에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국민의힘은 진상 규명이 선결돼야하는 중차대한 외교문제에 민주당이 일방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북한 간첩 사건에는 침묵하던 민주당이, 되레 이번 도·감청 의혹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니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제3국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론을 폈지만 여당 일각에서도 '동맹국에 대한 도·감청은 있을 수 없는 일', '정부 대응이 한심하고 비굴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민주당은 국방위와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진상 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한미 정상 회담을 앞두고 여야 대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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