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기현 또 때렸다 “전광훈 목사 막말 방치…무슨 약점 잡혔나”

권준영 2023. 4. 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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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미온적인 선 긋기를 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해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내분 상황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린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우파의 대표 주자인 국민의힘 당에서 고작 민주당이 불러일으킨 바람에 흔들려 광화문 세력과 한국 교회를 폄훼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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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깊은 한숨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어”
“입에 욕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나”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미온적인 선 긋기를 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해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보수정당의 선거 국면 때마다 조직력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한 전광훈 목사를 정조준한 것이다.

홍 시장은 전 목사를 겨냥한 듯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면서 "(이제는) 김기현 대표에게 200석 만들어 준다고 한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며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가짜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압박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여당 내부에서도 터져나오는 전 목사와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며 거리두기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전 목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면서 "자유우파가 대결집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어 "그리고 한국 교회는 대한민국의 남은 역사적 과업인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과거 자유당으로부터 시작해 공화당, 민정당, 자유한국당을 거쳐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을 지지하는 우파정당의 대표 주자로 뛰고 있는 현 국민의힘 정당을 지지하고 직언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그 일환의 하나로 지난해 주사파 척결, 종북 정당 퇴출 등을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정권교체에 앞장섰으며, 이제 남은 사명인 자유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내분 상황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린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우파의 대표 주자인 국민의힘 당에서 고작 민주당이 불러일으킨 바람에 흔들려 광화문 세력과 한국 교회를 폄훼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특히 그는 "이제는 자유우파를 분열시키는 일을 자제하고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이것이 국민의 염원이며, 국민의힘 당원의 바람이며, 윤석열 대통령의 뜻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전 목사는 "어렵게 찾아온 보수정권이 확실히 제자리를 찾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은 보수의 대결집이다. 내부갈등의 분출은 야당이 가장 원하는 길"이라며 "누구보다도 자유 대한민국의 대표 공당인 국민의힘이 보수의 단일대오에 앞장서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고, 민생과 민족의 소원인 자유통일을 위해 전력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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