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한동훈, 70년대생 국무총리 왜 안됩니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4.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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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0% 지지율 신경 안 쓴다지만 '위기'
총선 가장 큰 변수, 尹향한 국민 지지도
검찰 조직 통솔하나…尹 생각 좀 바꿔야
美도청 청와대도 똑같아…안 들킨 것뿐
전광훈이 목사? 신경도 쓰지 말아야
이낙연 '미스터 엄중'…정치 성장 어려워
한동훈, 정치는 좀 더 경험쌓고 도전하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여준 (전 장관)

오늘 2부 첫 인터뷰는 스페셜 월간으로 꾸밉니다. 정치권의 흐름을 잘 읽어주시는 분이죠. 윤여준 전 장관 오랜만에 모셨어요.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 윤여준>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작년 말에 저희가 초대해서 윤석열 정부 1년 한 해 평가해 봤는데 그새 한 넉 달 지났어요.

◆ 윤여준> 그런가요. (웃음)

◇ 김현정> 벌써 봄입니다. 어떻게 잘 지내셨어요?

◆ 윤여준> 네, 저야 뭐 특별히 하는 일 없으니까 세월은 잘 가잖아요.

◇ 김현정> 오늘도 저 멀리서 오신 거죠?

◆ 윤여준> 네, 집이 남양주니까요. 그래도 차를 보내주셔서 편하게 잘 왔습니다.
 

리얼미터 제공.


◇ 김현정> 감사합니다. 그 사이에 지난 연말에 오시고 오늘까지, 이 사이의 국민들 평가는 어떻게 좀 달라졌는지 먼저 수치를 보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요. 어제 나온 리얼미터 정례 조사 4월 3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 36.4, 이게 지금 4주 연속 36%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역시 어제 나온 SBS가 넥스트 리서치에 의뢰해서 4월 7일, 8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기서는 긍정이 30.1%.

◆ 윤여준> 30.1이요?

◇ 김현정> 네, 30.1. 참고로 지난해 12월 30, 31일 했던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36.8이었는데 그런데 그 사이에 한 6.7% 포인트가 떨어졌네요. 같은 조사에서. 민심의 흐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 윤여준> 글쎄요, 여론조사라는 게 조사 방법이나 이런 데 따라서 조금 이렇게 편차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러나 이게 모든 조사가 다 30%대다 하는 거는 제가 보기엔 대통령으로서는 위기죠. 그런데 윤 대통령은 원래 여론조사 신경 안 쓴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 부정평가는 얼마 나왔나요.

◇ 김현정> 부정 평가 한번 보여드리죠. 부정평가 60%대 나왔습니다. 두 조사 다.

◆ 윤여준> 그렇군요. 배는 안 되는데 배 가까이 되네요. 그러면 저거는 대통령한테는 엄청난 부담이 될 텐데요. 더군다나 내년 총선거가 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지지도가 그때까지 이런 답보 상태를 보이면 선거 굉장히 어려워질 걸요.

◇ 김현정> 바로 총선 얘기를 시작하시네요. (웃음)

◆ 윤여준> 1년 후인데 금년 정기국회가 이번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인데요. 여당이, 지금 여당이 국민의힘이 정말 정기국회 준비를 잘해서 국정감사도 충실하게 하고 또 여당이라고 덮어놓고 총대만 맨다든가 이런 건 하면 내년 선거 망할 거예요. 그러니까 충실하게 준비를 해서 대통령이나 정부 잘못되게 하자고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잘 되라고 하는 충고니까 그렇게 해서 정기국회를 잘 치르면 내년 선거 분위기가 좀 달라질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년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지죠.

◇ 김현정> 이 정도 분위기, 30%대로 연말까지 가을까지 쭉 가면.

◆ 윤여준> 가면 굉장히 어려워질 거예요. 선거가.
 


◇ 김현정> 요새 나오시는 분들한테는 제가 총선 1년이다 보니까 다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를 여쭙게 되는데 어떤 분은 여소야대가 유지될 거다 하는 분도 계셨고 어떤 분은 그거 바뀔 거다 하는 분도 계셨는데 그럼 윤 장관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 윤여준> 지금 글쎄 그건 누구도 지금 뭐라고 예측하기 어렵겠죠.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가느냐가 좌우할 테니까요.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금 같은 방식이라든지 이걸 계속 유지하면 그거 여소야대를 뒤집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저 지지율에 가장 영향을 미친 건 그럼 뭐라고 보십니까?

◆ 윤여준> 어느 한 가지 문제 아닐까요, 저게. 모르겠습니다. 조사한 걸 보면 무엇이 이렇게 그런 지지율을 끌어내리는지 무엇이 국민을 이렇게 실망시키는 건지 알 수 있겠지만 어느 한 가지만 가지고 그렇게 되진 않겠죠. 종합적인 평가 아닐까요.

◇ 김현정> 종합적인 평가 같다.

◆ 윤여준> 국정을 이끌어가는 스타일도 있을 것이고 정책 측면도 있을 것이고.

◇ 김현정> 지금 한미 정상회담 2주 앞두고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이라는 진짜 돌발악재가 터졌어요. 이런 게 터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대통령실도 참 곤혹스러울 것 같아요?

◆ 윤여준> 그렇죠. 방미 직전이니까. 그러나 미국이 도청한다는 건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일이고.

◇ 김현정> 동맹국도요?

◆ 윤여준> 물론이죠. 아니, 몇 년 전 기억 못 하세요? 스노든 파일인가 뭔가 나왔을 때.

◇ 김현정> 스노든 폭로.

◆ 윤여준> 유럽의 모든 미국의 우방국 다 도청했어요. 정상들.

◇ 김현정> 그때 스노든이 그렇게 터뜨려서 난리가 났었는데 그 후로도 계속 한다고요?

◆ 윤여준> 그런데 그때 난리가 났지만 세상이 뒤집힐 것 같았지만 며칠 있다 잠잠해졌어요.

◇ 김현정> 안 뒤집히기는 했죠.

◆ 윤여준> 왜냐하면 누구나 아는 거예요. 그걸. 또 누구나 필요성을 인정하는 거야, 속으로. 제국이라는 괜히 제국이 아니죠.

◇ 김현정> 제국.

◆ 윤여준> 미국은 제국이잖아요. 지금 제국을 중국도 제국 노릇 하겠다는 걸 미국은 유일하게 자기들만 하겠다는 그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한국도 나쁜 뜻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정보기관은 그걸 몰랐다면 이상한 거죠.

◇ 김현정> 어딘가에서 하고 있을 거다라는 건.

◆ 윤여준> 물론이죠.

◇ 김현정> 그러면 이 정부 전에도 있었을 거라고.

◆ 윤여준> 당연하죠.

◇ 김현정> 당연해요?

◆ 윤여준> 쭉 해왔어요.

◇ 김현정> 안 들켰을 뿐이에요, 그럼?

◆ 윤여준> 그렇죠. 한 때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이나 안기부장실 같은 데는 그 도청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유리창가에 음악이 나가게 이렇게 그걸 했었어요.

◇ 김현정> 음파가 새나가는 걸 방지하려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 윤여준> 못 잡게 하려고. 그런데 그게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로 도청 기술이 발달해서 지금은 우리나라 기술 수준 가지고는 막을 수 없을 걸요?

◇ 김현정> 그 정도입니까?

◆ 윤여준> 그럼요.

◇ 김현정> 이거 충격적인데요.

◆ 윤여준> 지금 청와대에 있었으면 괜찮았을 거 아니냐, 지금 용산은 새로 지으면서 더 방지를 더 했을 거 아니냐, 심은 거 아니냐 이러는데 뭐하러 굳이 심어요. 죄송합니다. 근처에서 다 음성 빨아들이면 되는데.

◇ 김현정> 빨아들이면 된다.

◆ 윤여준> 모든 음성 다 빨아들이면 돼요.

◇ 김현정> 그게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얘기.

◆ 윤여준> 그게 벌써 이미 오래됐어요. 그런 기술이 발달한 지가.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러면 안 들켰을 뿐이지 예전에도 했었을 것이다.

◆ 윤여준> 누구나 공공연히 아는 사실인데 이게 언론 보도를 통해서 밝혀지면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 김현정> 유출이 되면 문제인 거잖아요.

◆ 윤여준> 곤혹스럽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유출이 돼 버렸어요. 안 들켰으면 모르겠는데 들켰잖아요, 지금 유출됐잖아요.

◆ 윤여준> 미국도 곤혹스럽고 우리도 곤혹스러운 거죠.

◇ 김현정>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어떻게 대응하는 게 옳다고 보세요?

◆ 윤여준> 공식적으로야 물론 진상조사 한다고 시간 끌고 미국이 또 적당히 태도를 보이겠죠.

◇ 김현정> 먼저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윤여준> 뭐 하겠죠. 어떻게 하든지 간에 우리도 모르게 밑에서 했다든지 등등 모르겠어요, 저는 하여간 그렇게 하면 피차 그냥 양해하고 넘어가야지 이걸 어쩌겠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우리가 그래도 항의할 건 해야 되는 게 아니에요? 국민들 보기에는 좀.

◆ 윤여준> 그러니까 국민 자존심이 있고 그러니까 또 야당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하긴 하겠죠. 그냥 없던 일처럼 넘어가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앞으로 도청 안 할 거냐, 그렇지 않을 거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도청을 계속하는군요. 우리는 안 합니까, 그럼?

◆ 윤여준> 우리는 국내를 하겠죠.

◇ 김현정> 해외는 아니에요?

◆ 윤여준> 이건 여담인데요. 한 10년 전쯤 스마트폰을 도청을 할 수 있냐 없냐 하는 게 국내에서 한참 논란이 있었던 때가 있어요. 제가 마침 워싱턴을 갔다가 미국 정보기관에 친지가 있었거든요. 중간 간부에. 제가 한번 물어봤어요. 우리 국내 이게 논란인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냐 그랬더니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세계에서 도청 기술이 가장 발달한 건 미국이고 그다음에 한국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진짜요?

◆ 윤여준> 그래서 제가 알았어 무슨 소리인지.

◇ 김현정> 그렇군요. 여기까지 도청 이야기하고 여의도로 가보겠습니다. 여의도로. 먼저 여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상당히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지지율도 상당히 뛰었었던 여당인데 전당대회 후에 지지율이 훅 떨어졌습니다. 그 시작은 전광훈 목사와 엮이면서부터예요.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가지고 한국 정치는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 일 못 하는 장관이 누군지 내가 알려줬다, 이런 발언을 했고 이것은 한국 정치의 혹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어제 읽혔습니다.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 윤여준> 자기들 신도 수가 많으니까 유권자가 많으니까 자기가 그걸 힘으로 쓰겠다는 거 아니에요. 아니, 그런데 그 전광훈 목사님인가요? 그분은 전에 이런 말까지 했지 않았나. 예수 뭐?

◇ 김현정> 까불지 마.

◆ 윤여준> 까불면 나한테 죽어 그랬던가. 그런 말까지 한 사람인데 뭘 그 말에 자꾸 신경을 쓰세요?

◇ 김현정> 신경 쓰지 마라.

◆ 윤여준> 신경 쓸 일이 아니잖아요. 예수 보고 너 나한테 죽어까지 개신교 목사라는 양반이 예수 보고 너 나한테 죽어 그랬으면 갈 데까지 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눈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보이겠어요. 무슨 집권당이 보이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시고 그렇게 하시라고 그러고 우리는 그냥 우리 일 하면 되는 거지 뭘 거기에 신경을 써요.

◇ 김현정> 저는 신경 안 쓰고요, 일단 저는 신경 안 쓰는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 강연 예배 이런 데에 가서 뭔가 이야기도 좀 하고 또 그쪽 선거할 때 전화 통화도 많이들 한 모양입니다. 그분하고.

◆ 윤여준> 글쎄요, 한 표가 아쉬우니까 그랬겠죠. 심정은 이해하는데 그게 무슨 득표에도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분은 자유통일당 대표인데 국민의힘을 향한 저런 자신감은 그럼 결국 그쪽, 그쪽 당원들이 이쪽에도 이중 당적을 갖고 있어서 뭔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데서 오는 걸까요?

◆ 윤여준> 그건 알 수 없죠. 왜냐하면 지난번에 국민의힘이 당원을 모집할 때 지금 80만 인가 가까이 된다는, 80만이 넘었다고 그러죠. 그중에 상당수가 그 전 목사님 신도들이 있을 수도 있겠죠. 의도적으로 많이 입당을 시켰을 수도 있고.

◇ 김현정> 국민의힘한테 조언을 한다면 신경 쓰지 마라.

◆ 윤여준> 그거 어떻게 신경을 써요. 목사님하고 그러면 싸울 거예요?

◇ 김현정> 어제부터는 선긋기를 시작한 느낌이긴 해요. 최고위원들이 선긋기 했는데 그러면 확실하게 선 긋고 가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 윤여준>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고 말할 필요도 없죠. 그분이 무슨 말씀을 하든 자기들 갈 길 가면 되는 거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가 장인상으로 귀국을 해서 이재명 대표하고 한 13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그게 화제였는데요. 이번에 장인상 치르고 바로 미국으로 이낙연 대표 돌아갑니다만 여전히 이낙연 역할론, 이런 것이 계속 주목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윤여준> 뭐 전직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고 당대표를 지낸 분이고 하니까 나름 역할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미국 그냥 가 있는 동안에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겠으나 전에 미국 가기 전에 그 정치할 때 그 양반 스타일을 보면 늘 가치중립적이잖아요.

◇ 김현정> 되게 신중하신 스타일.

◆ 윤여준> 점잖게 말해서 신중하지만 가치중립적이란 말이에요. 늘, 늘 엄중하게 본다고 그래서 젊은이들이 비아냥거리는 말로 미스터 엄중이라는 별명까지 붙였었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안 된다고.

◆ 윤여준> 그 양반이 국무총리 할 때는 그 어법이 참 효과적인데 원래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늘 무난한 답변을 해야 되는 자리 아니에요. 거긴 좋죠. 그런데 여당 대표든 야당 대표가 정치 지도자가 되면 자기 생각을 얘기해야 돼요. 그걸 함축적으로 하든 직설적으로 하든. 그런데 늘 피해가는 답변을 하니까 오죽했으면 젊은 기자들이 미스터 엄중이라는 별명을 덧붙일 정도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자기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자기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거기서 오는 부담을 두려워하고 이런 모습으로는 정치 지도자 되기 어렵죠.

◇ 김현정> 그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그럼 어떤 총선 앞두고.

◆ 윤여준> 자기 생각을 얘기하라는 거야, 분명히. 그러면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그게 두려워서 말을 못하면 늘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게 되잖아요.

◇ 김현정> 미스터 애매모호가 돼요?

◆ 윤여준> 그러면 정치 지도자가 되기 어렵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까지 많이 높은 자리까지 오시고 많은 역할을 한 분인데 여기까지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윤여준> 앞으로 하기 달렸죠. 그러니까 미국 가 있는 동안에 돌아와서 바뀌었으면 몰라도 종전에 당에서 대표할 때 같은 스타일이면 제가 볼 때는 정치적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렇다면 총선 앞두고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 아니냐 이 얘기하면서 이낙연 역할론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체제의 유지 여부는 어떻게 내다보세요?

◆ 윤여준> 글쎄요, 이게 지금 무슨 뭐죠. 대장동 사건인가 이게 처음에는 엄청나게 폭발력이 있을 것처럼 다 여겼는데 이거 지금 진행되는 거 보면 이게 왜 그런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이런 지지부진 이렇게 좀 시간을 끄는 것 같은 모양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판단하기가 좀 어려운데 그러나 그것 말고도 또 여러 개가 또 있다는 거 아닙니까? 대장동 말고도 그런 리스크가 분명히 있는 건 사실이니까 어느 시점에서 지금 다들 예측하는 게 연말연시 예측하는 거잖아요. 연시에 잠깐 물러나는 가능성이 아직은 있는 거 아닌가요? 가능성이.

◇ 김현정> 총선 앞두고 전략적으로 물러날 가능성. 물러나면 그럼 누가 이끌고 갑니까? 선거는.

◆ 윤여준> 그건 모르죠.

◇ 김현정> 인물이 좀 보이세요?

◆ 윤여준> 글쎄요, 제가 누구라고 사람 거명하기는 딱하지만 그래도 거대한 정당인데 지금 얼마 전까지 집권당을 했던 거대한 정당인데 사람 찾으면 없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총선 1년 이야기로 넘어왔는데 아까 올 연말쯤에 상황을 보면 이게 여소야대가 바뀔지 안 바뀔지 보일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가장 큰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 윤여준> 가장 큰 변수라면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겠죠.

◇ 김현정> 대통령 지지율.

◆ 윤여준> 왜냐하면 지금 이미 당이 지난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언론에 공공연히 이건 윤심당이라고 다 이미 규정을 해버렸어요.

◇ 김현정> 원팀 이야기도 나왔었고 혼연일체 이런 이야기들 전당대회 때 나왔죠.

◆ 윤여준> 혼연일체라는 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세대나 개인이 하나의 생각으로 이렇게 힘을 합칠 때 그게 얘기지 대통령만 쳐다보고 추종하는, 어떻게 보면 막 맹종하다시피 하는 그런 당으로 가가지고는 국민적 신뢰를 받기가 어려울 거라고요.

◇ 김현정> 지금 그런 모습으로 보이세요?

◆ 윤여준> 지금 그런 모습이잖아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당선된 지가 얼마 안 되니까 그렇죠. 당선되자마자 하는 거는 부담스러우니까 조금 시간을 벌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조금 두고 보면 알겠죠. 그런데 보면 그 양반 저는 잘 모르지만 인상을 보거나 이렇게 지금까지 언행을 보면 자기 색깔이 분명히 있는 분 같지도 않고 또 자기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것 같지도 않긴 한데 모르죠. 더군다나 대통령은 워낙 카리스마가 강하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당이 그냥 대통령한테 아무 소리 못 하고 끌려가는 모양새를 계속 보인다고 그러면 유권자들이 심판하려고 그러겠죠.

◇ 김현정> 결국 대통령 지지율, 그것에 따라서 여당의 어떤 스탠스 이런 게 변수다.

◆ 윤여준> 그리고 윤 대통령도 생각을 좀 바꿔야 돼요. 그렇게 무슨 검찰 조직 통솔하듯이 정당이 대통령의 말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거는 그거는 민주정당이 이미 아니니까 그렇게 보이면 국민들한테.

◇ 김현정> 알겠습니다. 변수 이야기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총선 전망, 총선 변수 얘기하면 빠질 수 없는 기본 질문이 한동훈 장관 질문이 됐어요. 어디 가서 많이 받으셨을 텐데 전반적으로는 출마할 거다라는 전망들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연말에는 윤여준 장관께서 한 장관 경험 더 쌓아야 한다, 정치에 발도 들여놓지 마십시오. 이런 말씀을 하셔서.

◆ 윤여준> 제가 언제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

◇ 김현정> 그 말씀하셨어요. 되게 화제였어요. 지금 생각은 변하셨어요?

◆ 윤여준> 아니요. 저는 지금 정치에 들어가는 거는 안 하는 게 좋겠다는 거죠. 왜냐하면 어쨌거나 법무장관으로서 여러 가지로 그 능력을 지금 많이 보여줬잖아요. 명쾌한 언변도 그렇고 아주 논리정연하고 한국에서 보기 드문 경우였잖아요. 그러니까 행정부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고 그리고 정치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 국민의힘에 보면 사람을 거명하는 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 후보감들이 몇 명 있어요. 예를 들면 원희룡 장관도 충분할 거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렇고 또 지금 홍준표 시장도 아직 생각이 있는 거 아닌가요?

◇ 김현정> 맞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종합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정책현장 간담회를 위해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았다. 연합뉴스


◆ 윤여준> 또 이준석 씨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유승민 씨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어쨌든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할 만한 분들이 여러 명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꼭 한동훈 장관을 꼭 당에서 차출해서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야만 하느냐,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 김현정> 행정부에서는 지금 장관을 그럼 총선까지는 2년 한 건데 그러면 장관을 더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실까요?

◆ 윤여준> 아니, 꼭 장관만 하라는 법 있어요?

◇ 김현정> 그럼요?

◆ 윤여준> 국무총리 하면 안 됩니까?

◇ 김현정> 국무총리요?

◆ 윤여준> 국무총리를 하면 국정의 전반을 익히게 돼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검사만 평생 하다가 법무장관 하니까 또 연속성의 선상에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세계를 잘 모를 거라고요. 그러니까 좀 국정을 여러 분야를 섭렵을 하고 머리가 좋으니까 남보다 빠른 시일 내에 습득할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그럼 나이가 굉장히 지금 X세대잖아요.

◆ 윤여준> 지금 한 장관이 그 양반 연세가 몇인가요?

◇ 김현정> 70 몇 년생이에요.

◆ 윤여준> 그러면, 괜찮죠, 뭘 그래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동훈 국무총리.

◆ 윤여준> 예를 들면 특정한 직책을 거명한 건 좀 그런데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 겁니다. 그렇게 해서 왜냐하면 그 자리가 행정 여러 부처의 업무를 통괄하니까 빨리 익힐 수 있는 그리고 국회 나가서 정치적 답변도 많이 해야 되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그렇게 기른 다음에 정치권에 들어와서 대통령을 해도 늦지 않지 않느냐는 거예요.

◇ 김현정> 핵심은 경험을 좀 더 쌓았으면 좋겠다. 이런 조언까지. 알겠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님 오늘 현안 정말 두루두루 골고루 짚어주셨는데 아직도 못 한 질문들이 좀 있어서 한 번 더 모셔야 되겠습니다.

◆ 윤여준> 지금 말씀하는 거 들어보셨지만 아는 게 없으니까.

◇ 김현정> 아는 거 많으신데요. 다음에 또 남양주로 차 보내겠습니다.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 윤여준>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정> 윤여준 전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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