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기밀 누출' 논란에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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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자국 정보기관의 우리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최근 미국의 군사기밀 누출 언론보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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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자국 정보기관의 우리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오전 이뤄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최근 미국의 군사기밀 누출 언론보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상엔 미 국방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밀문서'가 다수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문서 대부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동향에 관한 것이며, 그 중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 내 동향에 관한 사항도 포함돼 있다.
특히 우리 정부와 관련된 문서엔 당국자들의 실명과 대화 내용까지 담겨 미 중앙정보국(CIA) 등이 도·감청 등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우리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그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날 한미 국방장관 간의 통화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통화는 오전 6시50분부터 7시10분까지 약 20분 동안 한영 순차 통역을 거쳐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결속력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공감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계획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동맹이 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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