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러에 로켓탄 4만 발 비밀 지원 지시"

기사내용 요약
WP 유출 비밀문서 인용 보도
"서방 문제 안되도록 비밀로"
미 당국자 "실행되진 않아"

[리야드=신화/뉴시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사우디에서 이집트, 팔레스타인, 수단 등의 정상을 잇달아 만나 협력 강화를 위한 만남을 가졌다. 2022.12.0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러시아에 은밀하게 4만 발의 로켓탄을 지원하도록 지시했음이 유출된 비밀정보문서에서 드러났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미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WP는 2월17일자로 작성된 문건에 시시 대통령과 이집트 고위 군장교간 대화로 알려진 내용을 요약돼 있으며 두 사람이 포탄과 화약을 지원하는 문제도 언급했음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또 시시 대통령이 당국자들에게 “서방과 문제가 되지 않도록” 로켓 생산과 수출을 비밀로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문서가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외교부 대변인 아메드 아부 제이드 대사는 문서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이집트는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양측과 동등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며 유엔 헌장과 유엔 총회 결의들에 나타난 국제법을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당국자는 “이집트의 실행 계획이 실행된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런 일이 벌어졌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수십년 동안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해온 이집트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큰 도박이다. 이집트는 다른 중동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는데 대비하고 경제 및 군사 안보를 확보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빼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밀 소비량의 80%를 수입하는 이집트는 큰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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