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결단 내린 박형식, 전소니 살리고 사랑도 확인

'청춘월담'

'청춘월담' 박형식이 거듭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투의 끝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극 '청춘월담' 19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4%, 최고 5.5%를 기록하며 수도권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홍수현(계비 조씨)과 벽천 백성들의 계략을 알아낸 박형식(이환)이 왕세자의 자리를 내려놓는 과감한 결단으로 전세를 역전, 어긋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박형식은 좌의정 조성하(한중언)의 도움을 받아 개성부윤 서태화(민호승)가 죽기 전에 남긴 암호문의 내용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왕 이종혁에게 진상했던 명당에서 벽천의 난을 일으켰던 윤석현(송가)과 아들의 인적사항이 적힌 지석을 발견했다는 것. 특히 박형식은 송현과 명안대군 임한빈의 생년월일이 같음을 깨닫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던 박형식은 암호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고자 표예진(장가람)과 이태선(김명진)을 만나 증거가 될 지석을 찾아올 것을 명령했다. 박형식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서태화의 집 아궁이 바닥에 숨겨진 지석을 찾아내는 데 성공, 미스터리의 실체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를 또 하나 입수해냈다.

세자빈 시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전소니(민재이)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존재를 빌미로 박형식을 무너뜨리려는 홍수현의 계략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전소니는 박형식을 지키기 위해 세자빈을 죽였다는 거짓 자백과 함께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관계를 끊어내려 했다.

여기에 전소니는 박형식에게 자신을 버리고 홍수현의 함정에서 벗어날 것을 간절히 설득했다. 이어 "제가 마음에 담은 그 사람은 바로 저하십니다"라며 박형식에게 몰래 품어왔던 연정을 꺼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을 눈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진심을 털어놓는 전소니의 애틋한 고백은 박형식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정웅인(조원보) 세력은 이때를 틈타 전소니를 숨겨준 박형식의 폐위를 주장하는 동시에 조성하가 간택 단자를 속였다는 사실까지 언급하며 이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왕세자를 폐위하라는 상소문 역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면서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박형식은 궁궐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자신을 폐위시켜달라며 석고대죄를 올렸다. 정웅인의 압박에 시달리던 왕 이종혁은 고심 끝에 결국 세자를 폐위하고 강화도로 유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조성하의 관직을 빼앗고 집에 유폐하면서 모든 것이 정웅인이 원하던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적의 시야를 벗어나 벽천 백성들을 만나기 위한 박형식의 계획이었다. 폐세자의 신분으로 궁궐 밖을 나선 박형식은 정웅인의 습격을 기회 삼아 호위를 따돌리고 사건 수사를 이어갔다. 특히 홍수현과 정웅인이 왕세자를 제거할 도구로 이용하려던 윤종석(한성온)도 그들의 예상을 깨고 벗에 대한 의리와 우정을 굳건히 지키면서 박형식에게 든든함을 더했다.

같은 시각 참형장으로 끌려가던 전소니도 박형식의 명령을 받은 허원서(최태강)와 익위사 관원들로부터 구출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자리에 모인 박형식과 전소니, 표예진과 이태선, 윤종석과 허원서는 벽천 백성들이 모여 산다는 내왕골을 찾아 나섰다. 과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박형식의 마지막 수가 통할 것인지, 그 결말에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청춘월담'은 오늘(11일) 오후 8시 5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