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주에서 해고된 은행원이 총기 난사…5명 사망
[앵커]
미국 켄터키주의 가장 큰 도시 루이빌의 한 은행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격범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9명이 다쳤는데 이 남성은 최근 은행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0일 오전 8시 반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도심의 한 은행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은행에 총격범이 있어요!"]
목격자는 총격범이 긴 돌격 소총을 들고 은행으로 들어와 갑자기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로이 하스트/목격자 : "돌격 소총과 '딸깍'하는 소리가 들렸고, 제 옆에 있던 여성이 돌아보며 '이게 뭐야'라고 말하자 그가 그냥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루이빌 경찰은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도착해 총을 쏘고 있던 용의자에게 대응 사격을 했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폴 험프리/루이빌 경찰국 부국장 : "출동한 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여전히 총을 쏘고 있는 용의자에 대응했습니다. 경찰관들은 용의자와 총격을 주고 받았고, 결국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은행 안에서 4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확인했고 경찰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경찰 1명 등 2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20대 남성으로 현재로선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최근 해당 은행으로부터 해고 통고를 받았으며 가족과 친구에게 은행에 총격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베시어 켄터키주지사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자신의 친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언급했습니다.
[앤디 베시어/켄터키 주지사 : "아주 친한 친구 한 명이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친한 친구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친구도 살아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밝히며 공화당 측에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등 총기 규제를 위한 협조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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