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르세유 아파트 붕괴 사망자 6명으로…잔불로 수색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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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아파트가 붕괴한 지 48시간이 지난 가운데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 8명 중 남은 2명의 생사 확인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잔해 더미를 헤치고 있지만 계속된 잔불로 인해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도미니크 로렌스 마르세유 지방검사는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가스 폭발이 붕괴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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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폭발' 가능성에 무게…검찰 과실치사 수사 착수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아파트가 붕괴한 지 48시간이 지난 가운데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 8명 중 남은 2명의 생사 확인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잔해 더미를 헤치고 있지만 계속된 잔불로 인해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올리비에 클라인 도시주택 담당 장관은 사고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시신 4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 현지 소방은 다섯 번째 사망자와 여섯 번째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날 붕괴 사고 사망자수는 6명으로 집계됐다.
검찰 관계자는 시신이 수습되는 대로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이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르세유 지방검찰은 과실치사 수사에 착수했다.
소방대원들은 드론과 열 감지기에 탐지견까지 총동원해 대대적인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서 여전히 연기가 타오르고 있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드리앙 샬러 소방관은 "불길의 중심이 잔해 깊숙한 곳에 있어 호스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자칫 현장을 진흙탕으로 만들 수 있기에 많은 물을 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붕괴 현장의 굵직한 잔해들은 이미 굴삭기로 정리된 상태다. 남은 잔해 더미들은 소방대원들이 손으로 파헤치고 있다. 에어포켓을 발견하면 작업을 중단하고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샬러 소방관은 실종자 발견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이어지자 마르세유는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다. 이날 저녁 폭발 현장 인근 성당에선 밤새 추모 기도회가 열렸다. 장 마크 아벨린 마르세유 대주교는 기도회에 모인 시민들에게 "비록 희망은 줄어들고 있지만 끝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격려했다.
앞서 9일 오전 12시40분쯤 부슈뒤론주 마르세유 구시가지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 건물 1동이 붕괴해 거주민 8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아파트 인근 건물 두 채가 심하게 파손됐으며 이 중 한 채는 9일 오후 무너졌다. 다만 인근 주민 200여명이 사전에 대피해 추가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가스 폭발에 의한 붕괴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미니크 로렌스 마르세유 지방검사는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가스 폭발이 붕괴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가스 냄새를 맡았다는 여러 주민의 증언도 나왔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사벨리아 모니에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방을 뒤흔드는 큰 폭발이 있었다"며 "즉시 주변에 남아 있던 강한 가스 냄새를 맡았다"고 AFP에 전했다. 야니크 오하네시안 마르세유 부시장도 "9일 아침 몇몇 목격자들이 시에 연락해 가스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에도 마르세유 노아일스에서 노후 건물 두 채가 붕괴해 8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주민 4만명이 불량주택에 거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국은 이번 붕괴 원인을 두고 건물의 구조적 문제는 배제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프 미르망드 부슈뒤론주 주지사는 "사고 건물에 대한 위험 공지가 없었고 기준 미달 주택으로 확인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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