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동결 무게… 연 5% 주담대 더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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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후 물가·경기·환율 등을 지켜볼 것이란 전망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며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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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약 1년 만에 동결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3%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전월 상승률(4.8%)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해 3월(4.1%)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83명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17명 가운데 15명은 베이비스텝을,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예측한 사람은 각각 1명씩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며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관심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갈지 여부다.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은행의 6개월 또는 1년 변동금리 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4.34%로 고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2월 3.53%까지 내려왔다. 다음주 발표되는 3월 코픽스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는 3.64~5.90%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3.64~5.04%, NH농협은행이 3.94~5.84%, 하나은행이 3.98~4.58%로 금리 하단이 3%대를 보였고 신한은행이 4.70~5.61%, 우리은행이 4.90~5.90%로 집계됐다.
주담대 최저금리가 3%대로 내려오면서 신용대출 최저금리 역시 4%대까지 내려왔다. 5대 은행 신용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지난 10일 4.75~7.04%로 집계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라 대출자들도 조만간 금리 하락세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미국과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가운데 양국 기준금리가 눈에 띄게 떨어지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와 은행채 하락 추이와 변동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감안하면 오는 5월부터 기존 차주들도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다"면서도 "주담대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차주라면 섣불리 다른 대출로 대환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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