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목격담.."모델·방송인과 이태원 클럽"[종합]
11일 국민일보는 한 제보자의 말을 빌려 유아인 일행이 지난해 10월 이태원의 A라운지와 B클럽, C클럽 일대에서 자주 목격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목격된 유아인 지인들 중에는 모델과 방송인도 포함돼있다고.
해당 매체는 "유아인 일행은 매주 토요일 저녁 A라운지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B클럽과 C클럽으로 자리를 옮겼다"면서 다른 클럽에 비해 내부 조명이 어두운 B클럽 가장 안쪽 자리를 지정석처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유아인 일행은 계속 담배 형태의 무언가를 태웠는데, 클럽 내에서는 '일반적인 담배 향과는 냄새가 다르다'며 수상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또 '유아인 일행이 술은 별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과도하게 취해서 나가서 이상하다'는 반응도 많았다"는 제보자의 목격담을 공개했다.
때문에 일부 클럽 관계자들은 유아인 일행의 마약 투약 정황을 유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부터 의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해당 매체는 "이 클럽은 평소에도 대마 향이 자주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였던 유아인은 이태원 참사 직후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연말쯤 다시 등장했다. 올해 초부터는 더 이상 목격되지 않았는데 유아인 지인들은 이후에도 이태원 일대에서 자주 목격됐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유아인은 네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으로부터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7일 유아인의 실거주지인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경찰은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 당시 모발 채취를 할 때 공항에 함께 있었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지난달 13일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지 50일 만에 이뤄진 첫 조사로 12시간 가량 이어졌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나타난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된 질문들을 받았다. 내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 그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그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유아인은 개인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공범 가능성도 제기됐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보강할 부분이 있다. 공범도 일부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조사한 뒤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이 다른 공범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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