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목숨’ 외국인 선수, 퇴출 1호 불명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4.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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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1호의 불명예는 누가 쓰게 될 것인가.

한화는 올 시즌 어떻게든 탈꼴찌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가을 야구까지 내다보고 있는 팀이다.

워낙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그 역시 어찌 될지 모른다.

4월을 지나 5월이 오면 구단별로 움직임이 대단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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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1호의 불명예는 누가 쓰게 될 것인가.

이제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열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 목숨인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고 할 수 있다.

벌써부터 교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불안한 입지에 놓여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오그레디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한화 오그레디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 타율 0.194 무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적은 편은 아니지만 타격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넷은 1개도 기록되지 않았는데 삼진은 11개나 당했다. 그만큼 상대가 오그레디를 피해 다니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그레디를 공략하는데 상대 배터리가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빠르게 한국 야구에 적응하길 바란다”는 말로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어떻게든 탈꼴찌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가을 야구까지 내다보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기다림의 자제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새로운 카드를 언제든 꺼내들 수 있다.

같은 한화의 페냐도 위험해 보인다.

2경기에 등판했는데 평균 자책점이 7.00이나 된다. 그나마 9일 SSG전서 5이닝을 채운 것이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에이스 스미스가 부상을 당했을 때 교체 카드까지 점검했던 팀이다. 그 화살이 언제든 페냐를 향해 갈 수 있다.

두산 로하스도 위험해 보이긴 마찬가지다. 홈런이 1개 있기는 하지만 타율이 0.120에 불과하다.

팀이 잘 나가고 있고 이승엽 두산 감독도 믿음을 접지 않고 있다. 아직 퇴출을 이야기할 수준은 아니지만 팀 성적이 주춤하고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언제든 철퇴를 맞을 수 있다.

롯데 반즈는 개막 첫 등판도 하기 전에 위험 대상자로 분류되고 있다. 시범 경기서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다. 11일 LG전서 LG 좌타자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 피렐라도 타율이 0.087로 전체 꼴찌를 기록중이다. 워낙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그 역시 어찌 될지 모른다.

투수쪽에도 불안해 보이는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띄지만 아직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퇴출 1호의 불명예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4월을 지나 5월이 오면 구단별로 움직임이 대단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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