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경매 등장한 명 청화백자, 180억원 낙찰…'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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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청화백자가 경매에서 180억원 이상 거액에 판매됐다.
높이 22.5㎝의 이 청화백자는 명나라 제3대 황제 영락제(재위 1402~1424년)를 위해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웬디 린 소더비 아시아 회장의 전화 응찰 대리인이 8400만홍콩달러(약 141억4700만원)에 손을 들었고 추가 입찰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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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청화백자가 경매에서 180억원 이상 거액에 판매됐다.
지난 8일 홍콩 매체 더밸류에 따르면 이날 현지에서 진행된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 50주년 기념 경매에 등장한 청화백자 주전자 '명영락어제청화운용문집호' 1점이 9100만홍콩달러(약 15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경매에 나온 청화백자 주전자 중 최고가로, 세금 및 수수료를 더한 최종가격은 1억700만홍콩달러(약 180억2000만원)에 달한다.
높이 22.5㎝의 이 청화백자는 명나라 제3대 황제 영락제(재위 1402~1424년)를 위해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흰색 백자 표면에 청화 유약으로 장식을 넣어 만든 것으로 볼록한 몸통 한 가운데에 푸른색으로 용 무늬가 그려진 게 특징이다. 1987년 소더비 홍콩 경매에 등장, 당시 572만홍콩달러(약 9억6300만원)라는 최고가에 홍콩 '선박왕'으로 불리는 자오충옌 화광해운 전 회장에게 판매된 바 있다.
36년 만에 시장에 다시 등장한 이 작품의 가치는 18배나 뛰어올랐다. 경매사 헨리 하워드-스네이드는 6000만홍콩달러(약 101억원)에 경매를 시작했고 입찰가는 곧 8000만홍콩달러(약 134억7300만원)를 넘어섰다. 이후 웬디 린 소더비 아시아 회장의 전화 응찰 대리인이 8400만홍콩달러(약 141억4700만원)에 손을 들었고 추가 입찰은 나오지 않았다.
경매사가 낙찰을 확정하기 위해 망치를 내리치려 하는 순간, 모니터 화면에 온라인 익명 응찰자의 입찰가 8600만홍콩달러(약 144억8000만원)가 표시됐다. 이에 린 회장은 재차 입찰 경쟁에 나섰고 결국 9100만홍콩달러 가격에 청화백자는 낙찰됐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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