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끼리는 코가 손이래"…코로 바나나 껍질 까먹는 코끼리

하수민 기자 2023. 4. 11. 0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동물원에 사는 한 코끼리가 코끝으로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법을 스스로 익혀 화제다.

1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번스타인 컴퓨터 신경과학 센터'의 미카엘 브레히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바나나 껍질을 까먹는 암컷 코끼리 팡 파의 행동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나나 껍질 까는 팡 파. /영상=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독일 동물원에 사는 한 코끼리가 코끝으로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법을 스스로 익혀 화제다. 이는 뛰어난 코끼리의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생물학 저널 논문 사례로 제시됐다.

1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번스타인 컴퓨터 신경과학 센터'의 미카엘 브레히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바나나 껍질을 까먹는 암컷 코끼리 팡 파의 행동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끼리 팡 파가 사육사가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주는 것을 보고 바나나 껍질을 까먹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끼리가 특별한 인지 능력과 조작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느리게 재생한 코끼리 팡 파가 바나나 껍질 까는 모습. /영상=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팡 파는 신선도에 따라 바나나 먹는 방법을 구분한다. 껍질이 초록색이나 노란 바나나는 다른 코끼리처럼 껍질째 그대로 먹지만, 군데군데 갈색반점이 있는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만 먹는다. 껍질이 아예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는 아예 먹지 않고 거부한다.

브레히트 교수팀은 동물원 사육사로부터 팡 파가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특이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듣고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팡 파는 무리 내 다른 코끼리와 함께 있을 때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를 주면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듯 껍질째 최대한 많이 먹은 뒤 마지막 남은 한 개만 껍질을 까서 먹는 행동을 보였다.

코끼리가 바나나 껍질을 코로 벗겨내고 알맹이만 먹는 것은 드문 행동으로 베를린 동물원 내에서는 팡 파가 유일하다.

연구팀은 "코끼리가 인간을 보고 바나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은 복잡한 행동을 배우는 것은 상당히 주목할만하다"며 "팡 파의 사례는 코끼리가 놀라운 인지 능력과 조작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현재 동물원 코끼리 무리 내에서 팡 파만 유일하게 바나나의 껍질을 까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가족을 통해 다른 코끼리에게도 전수되는지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나나 껍질을 깐뒤 코로 주워먹는 팡파의 모습. /사진=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