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아스널-2위 맨시티 승점 6점차...우승 유리한 쪽은 맨시티?

이석무 2023. 4. 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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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다시 혼전 속에 빠졌다.

선두를 굳히려던 아스널이 리버풀과 무승부에 그치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1위 아스널과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6점이다.

만약 맨시티가 승점 6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스널과 같은 승률을 기록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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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전망이 다시 혼전 속에 빠졌다. 사진=AP PHOTO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다시 혼전 속에 빠졌다. 선두를 굳히려던 아스널이 리버풀과 무승부에 그치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아스널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E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초반 2-0으로 앞서던 아스널은 이후 상대에 두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면서 리그 7연승을 마감했다.

아스널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23승 4무 3패 승점 73을 기록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맨시티는 21승 4무 4패 승점 67이다. 1위 아스널과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6점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불안하고 맨시티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아스널은 맨시티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아스널은 8경기를 남겨둔 반면 맨시티는 남은 경기가 9경기다.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승점 3을 더 얻을 기회가 있는 셈이다. 맨시티의 전력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승점 차는 3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스널과 맨시티는 한 차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오전 4시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최근 맞대결에서 맨시티는 아스널을 압도했다. 아스널은 2015년 12월 이후 EPL에서 맨시티를 이겨본 적이 없다.

심지어 최근 EPL 14경기에서 2무 12패로 일방적 열세다. 지난 2월에 열렸던 첫 리그 맞대결에서도 아스널은 1-3으로 졌다. 1월 FA컵 역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적어도 맨시티는 아스널에 있어 천적인 셈이다. 게다가 27일 열리는 맞대결은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여러가지로 아스널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만약 맨시티가 승점 6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스널과 같은 승률을 기록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에 따라 순위가 가려진다. 맨시티는 현재까지 골득실 +48을 기록 중인 반면 아스널은 +43이다. 아스널 입장에선 남은 경기 최대한 승리를 챙기고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최소한 비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현지언론도 아스널보다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영국 데이터 전문 회사인 닐슨스 그레이스노트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맨시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확률을 56%로 계산했다. 반면 아스널의 확률은 44%로 오히려 맨시티보다 낮게 봤다.

물론 아스널에게 유리한 전망도 있다. 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OPTA에 따르면 EPL 역사상 리그 30경기 이후 승점 73점 이상 얻은 팀 가운데 우승에 실패한 팀은 단 두 팀 뿐이었다.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우승 맨체스터 시티)와 2018~19시즌 리버풀(우승 맨체스터 시티)이 불운의 주인공이었다.

맨시티의 남은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도 아스널에게는 유리한 부분이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FA컵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3~4일에 한 번씩 정신없이 경기를 치러야된다. EPL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 맨시티의 고민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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