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들, 수천 명 이끌고 서안지구 전초기지로 행진…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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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의 극우성향 장관들이 수천 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1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의 유대인 전초기지로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인들은 유월절 연휴 기간 동안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유대교 찬송가와 구호를 외치며 에비야타 전초기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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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의 극우성향 장관들이 수천 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1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의 유대인 전초기지로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인들은 유월절 연휴 기간 동안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유대교 찬송가와 구호를 외치며 에비야타 전초기지로 이동했다.
전초 기지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인들이 임의로 이동식 컨테이너를 설치해 거주하는 지역을 말한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 전초 기지를 공식적인 정착촌으로 인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행렬에 동참한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내가 왜 국가경호대 설립을 추진했는지 그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국가경호대는 비상사태와 범죄, 테러 등을 다루는 1800명 규모의 조직으로, 그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 신설됐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후 약 140개의 정착촌을 설립하거나 승인했다. 국제사회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을 인정하지 않고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의 성서적·역사적 의미와 안보상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착촌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정권은 정착촌 확대에 적극적이다.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 2월 서안지구의 불법 정착촌 8곳을 소급해 인정했다. 이날 행진 시위가 벌어진 에비야타는 아직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모 ㅅ했다.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허가 없이도 이곳에 수많은 전초 기지를 건설해 눌러 살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하는 일도 빈번하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베이타 인근에서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17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이 머리에 가스통을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인 90여 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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