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과 기밀 유출 소통…안심시키려 노력"

[앵커]

미국은, 한국 정부에 대한 감청 정황이 드러난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동맹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감청 여부와 구체적인 유출 경위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기밀 문건 유출에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백악관은 유출된 해당 문서의 형식이 실제 보고 문서와 유사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기밀 유출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역시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며 확실한 진상 파악과 적절한 조치를 예고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밀 문서가 공개된 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브리핑에서는 한국 고위당국자들의 대화 감청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사실일 경우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며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기밀을 보호하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에서의 보안 유지에 대해서도 안심시키기 위해 고위급에서 접촉하고 있습니다."

대화는 범정부적으로, 가장 높은 급에서 이뤄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이미 여러 통로로 소통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법무부가 조사 중인 사안임을 강조하며 감청 여부나 구체적인 유출 경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감청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국은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문건 유출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카운터파트를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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