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의 9번 타자가 타율 2위…황보르기니는 오늘도 한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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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첫 6경기에서 2승4패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현재 롯데 타선을 이끄는 선수는 9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황보르기니' 황성빈(26)이다.
황성빈은 올 시즌 주전 좌익수-9번 타자로 시즌을 출발했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1번 타자로도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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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첫 6경기에서 2승4패에 머물고 있다. 투타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희망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사직 KT전에서 시즌 2승 째를 거뒀는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부진했던 주축 선수들도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현재 롯데 타선을 이끄는 선수는 9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황보르기니’ 황성빈(26)이다.
황성빈은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1타점 3득점 출루율 5할2푼9리 OPS .958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시즌 극초반이기에 성적에 대한 변별력과 의미를 따지기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초반 페이스가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타율과 출루율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황성빈은 올 시즌 주전 좌익수-9번 타자로 시즌을 출발했다. 새롭게 합류한 안권수와 함께 9번에서 1번으로 이어지는, 상하위타선을 연결시켜주는 신개념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았다. 황성빈이 9번에 포진하게 되면서 롯데 타선이 더욱 짜임새가 생겼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타자들 전체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장점의 극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황성빈은 자신의 가치를 매일 뽐내고 있다. 빠른 발과 번트 능력으로 매 타석 쉬지 않고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피곤하게 만들었고 그 틈을 황성빈이 놓치지 않았다. 황성빈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타석에 들어섰고 결과로 연결시켰다.
지난 9일 사직 KT전에서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무사 1,3루 상황이었지만 황성빈을 의식해서 번트를 대비한 수비 시프트를 펼친 KT 내야진이었다. 넓어진 3-유간의 공간으로 황성빈은 욕심부리지 않고 밀어서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분위기 반전을 이끈 근성의 타격이었다.
황성빈의 근성은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까지 한다. 그만큼 황성빈은 적에게는 피곤하고 아군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1번 타자로도 손색 없다.
“남이 내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 싫다”고 했던 황성빈. 지난해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도 못한 채 육성선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국 당당히 1군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았다. 3000만 원의 기본 연봉에서 구단 최고 인상률인 140%를 기록하며 7200만 원의 연봉에 도장을 찍는 성과를 올렸다.
황성빈은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깨기 위해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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