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우울증 행세” 라비·나플라, 오늘(11일) 병역 비리 첫 재판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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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 면탈 혐의로 오늘(11일) 첫 재판을 받는다.
11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비와 나플라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라비는 브로커 구모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으며, 나플라는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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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 면탈 혐의로 오늘(11일) 첫 재판을 받는다.
11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비와 나플라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병역 면탈 혐의로 브로커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그룹 빅스 출신 라비가 브로커와 접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라비 역시 뇌전증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소속사 측은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라비와 같은 소속사인 나플라는 2021년 2월부터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출근을 하지 않고도 출근한 것처럼 꾸며내는 등 특혜를 받아 온 사실이 파악돼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라비를 비롯해 나플라, 배우 송덕호, 배구선수 조재성 등 병역 면탈자 109명과 브로커 2명, 공무원 5명과 공범 21명 등 총 137명이 병역비리로 적발돼 기소됐다. 라비는 브로커 구모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으며, 나플라는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와 함께 소속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 씨는 2021년 2월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과 관련해 브로커와 접촉했고,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은 후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이후 라비는 이를 참고해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해 6월 라비는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고,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브로커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알려져 논란이 심화됐다.
나플라 역시 2021년 2월 브로커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해 사회복무요원 분할복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으나 투약은 하지 않았고, 허위로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기 소집해제까지 노리다 실패했으며, 서울지방병무청, 서초구청 등 담당자는 나플라가 141일간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를 조작해준 사실도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라비와 나플라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던 바, 이날 열리는 공판에서 어떤 주장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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