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선발투수 열전, 2023시즌은 오른손 트로이카 시대 시작점[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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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나란히 정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시즌을 기점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정상을 두고 멋진 대결을 펼칠 게 분명하다.
셋 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고 국제대회에서는 한국 대표팀 에이스를 맡았다.
이미 정상에 오른 안우진,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곽빈, 2년차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는 문동주가 나란히 KBO리그 최고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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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셋이 나란히 정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원톱 체제다. 하지만 올시즌을 기점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정상을 두고 멋진 대결을 펼칠 게 분명하다.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키움 안우진(24)을 향해 두산 곽빈(24)과 한화 문동주(20)가 도전장을 던진다.
2000년대 오른손 트로이카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당시 삼성 배영수, 롯데 손민한, 두산 박명환 우투수 세 명이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한국 최고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흥미롭게 세 투수 모두 2004, 혹은 2005시즌에 절정의 기량을 뽐냈고 소속팀 외국인투수와 원투펀치 구실을 했다.
이후 오른손보다는 왼손 선발투수가 한국야구를 대표했다. 2006년 신인왕과 MVP를 석권한 류현진을 시작으로 김광현, 양현종이 꾸준히 활약 중이다. 셋 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고 국제대회에서는 한국 대표팀 에이스를 맡았다.
하지만 지난달 김광현이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히며 한 시대의 마무리를 알렸다. 그리고 다시 우투수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정상에 오른 안우진,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곽빈, 2년차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는 문동주가 나란히 KBO리그 최고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셋 다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투수를 능가하는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며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매년 발전하고 노련해지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안우진과 문동주는 조만간 160㎞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곽빈도 구위만 놓고 보면 이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회전수에 따른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 속구 힘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발전 방향도 흡사하다. 세 투수 모두 올시즌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과 시선을 흔든다. 현재 상태만 보면 체인지업 완성도는 곽빈, 체인지업의 위력은 문동주가 우위다.
곽빈은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체인지업의 활용폭을 넓히며 2연속 경기 비자책을 기록했다. 좌타자에게 몸쪽과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체인지업을 던졌다. 카운트를 잡고 헛스윙도 유도하는 등 이미 체인지업이 세컨더리 피치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전에 던졌던 스플리터를 봉인해 팔꿈치를 보호하고 체인지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문동주는 체인지업의 구속이 이례적인 수치를 찍는다. 한화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 지난 6일 구자욱에게 147㎞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보통 선수들의 속구 최고 구속을 체인지업으로 기록했다. 아직 공의 무브먼트와 로케이션이 완전하지는 않고, 속구와 구속 차이가 크지도 않지만 미래에는 체인지업이 결정구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호세 로사도 코치에게 체인지업 그립을 배운지 1년도 안 됐다. 습득력만 봐도 놀랍다.
셋 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해서 더 흥미롭다. 매년 성장하고 강해진다. 2021년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안우진과 곽빈이 잠실구장 명품 쇼다운을 펼쳤는데 앞으로 이와 흡사한 모습이 꾸준히 나올 수 있다. 한계를 알 수 없기에 특급 우투수 셋을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마음은 더 즐거울 수밖에 없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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