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IPO]스팩 투자 성공 비결은?..."2000원대 나눠 담아야"

1단계, '페이퍼 컴퍼니' 상장 스팩에 투자
2단계, 주가 변동성에 대한 투자
3단계, 일반 주식에 대한 투자

10일 이데일리TV '직썰！IPO' 방송화면 갈무리.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상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스팩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2000원대인 스팩들 위주로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통상 스팩은 합병 소식 이후 주가가 오르는 데다, 합병 성공률이 50%는 되기 때문에 여러 종목을 갖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위원은 10일 이데일리TV ‘직썰！IPO’에 출연해 “2000원대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여러 가지 스팩을 보유하고 있다가 합병 공시 이후 나타나는 주가 변동성을 통해 크게 수익을 보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공모가에 비해 너무 비싸지 않고, 상장 2년차인 스팩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3단계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증권사가 스팩을 상장시킬 때부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합병공시 전 ‘페이퍼 컴퍼니’ 상장 스팩에 투자하는 방법이 1단계다.

최 연구위원은 “스팩이 상장했을 때 보통은 어떤 회사와 합칠지 모르기 때문에 2000원(공모가) 언저리에서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는다”며 “2000원에 스팩 프리미엄을 약간 더 주고 시장에서 모으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2000원 초반에 스팩 껍데기(Shell)를 사들여서 갖고 있다가 거래가 승인이 났을 때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면 좋은 가격에 팔고 나와서 다시 1단계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3단계로 합병신주가 다 올라와서 합병법인이 됐을 때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합병을 마친 스팩합병 기업도 1년 동안 잘 보다가 합병상장비용 때문에 주가가 어느 날 이유 없이 급락한다면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연구위원은 스팩은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혹 2000원짜리 스팩을 시장에서 2500원이나 3000원에 사면 추후 그 가격에 돌려준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라며 “2000원짜리 스팩은 3000원에 사도 2000원에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스팩을 공모할 땐 시가총액을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합병하는 법인의 시가총액을 보고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법인인지, 합병 구조가 어느쪽이 유리한지 등을 평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과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TV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심영주 (szuu0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