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서 해고된 20대, 총기 난사하며 생중계…4명 사망·9명 부상

박가영 기자 2023. 4. 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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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의 가장 큰 도시인 루이빌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은행으로, 용의자는 이 은행에 다니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쯤 켄터키주 루이빌 시내 메인스트리트의 올드내셔널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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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올드내셔널은행 건물/로이터=뉴스1

미국 켄터키주의 가장 큰 도시인 루이빌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은행으로, 용의자는 이 은행에 다니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쯤 켄터키주 루이빌 시내 메인스트리트의 올드내셔널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을 쏘고 있던 용의자에게 대응 사격을 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최소 9명이 다쳤다. 총격에 숨진 희생자들의 나이는 40~64세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 2명도 포함했다. 경찰관 1명을 포함한 3명의 부상자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에 소총을 난사한 용의자는 이 은행의 전 직원인 23세 남성 코너 스터전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CNN은 스터전이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부모와 친구에게 '은행에서 총을 쏠 것'이라는 메모를 남겼다고 전했다.

스터전은 총격 장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현재 생중계 영상은 삭제된 상태며, 경찰은 이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 회의 중에 총격 장면을 목격한 올드내셔널은행의 관계자는 CNN에 "회의가 시작된 직후 총격범이 회의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직원이었던 스터전에 대해서는 "다소 단조로운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같이 일하지는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화내는 모습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공화당에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느냐"며 "모든 총기 판매에 대한 신원조회가 필요하고 총기 제조업체의 의무 면제를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이런 일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다수 미국인은 의원들이 상식적인 총기 안전 개혁에 따라 행동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공화당은 학교와 예배당, 지역사회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법안을 강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는 비양심적이고 무모하다. 너무나 많은 미국인의 목숨이 대가로 지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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