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청 논란에 '철통 관계' 강조한 미국…"윤 대통령 국빈방문 고대"

김필규 기자 2023. 4. 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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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도·감청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맞다 틀리다 확인 없이 "한미 관계는 철통같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논란과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첫소식,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동안 벌어진 기밀문건 유출 논란에 대해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미 정보 기관이 한국 등 동맹을 감청했단 의혹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는 JTBC 질문에 미 국무부는 답변 대신 한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한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철통같습니다. 한국은 역내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우리와 많은 가치를 공유합니다. ]

이번 감청 논란이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영향을 주겠냐는 질문에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우리는 한국과 매우 깊은 파트너십 관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영부인 모두 한국 측을 맞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감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전혀 없었는데, 다만 백악관은 유출 사건 이후 동맹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은 지난 며칠 동안 매우 높은 수준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접촉했습니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백악관은 이번 기밀 유출의 규모와 진상에 대해 여전히 파악 중이라면서, 유출 자체가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미 국방부는 유출된 문건이 실제 고위급 지도자에게 제공되는 문서와 비슷환 양식이라며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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