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주 은행서 해고 직원이 앙심 품고 총기난사... 5명 사망(종합)

미국 켄터키주 최대도시 루이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mass shooting)’로 규정한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총격사건에 대응하는 경찰. /연합뉴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인은 이 은행 전 직원인 23세 남성 코너 스터전이다다. 부상자 중 경찰 1명을 포함한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

스터전이 최근 해고 통보를 받고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모와 한 친구에게 그가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자신의 총격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달 27일 학생 3명 등 6명이 희생된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 총기참사가 난지 꼭 2주 만에 발생했다. 루이빌은 내슈빌에서 260㎞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날 총격 사건에는 경찰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도 함께 대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모든 총기 판매에 대한 신원조회가 필요하고, 총기 제조업체의 의무 면제를 제거해야 한다”며 “대다수 미국인은 의원들이 상식적인 총기 안전 개혁에 대해 행동하길 원하지만,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하원 공화당은 학교와 예배당, 지역사회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위험한 법안을 늘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