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맨시티에 강한데...뮌헨 '전설'의 농담 "날 다시 영입해!"

[포포투=한유철]

아르연 로번이 바이에른 뮌헨에 농담을 건넸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치른다.

독일의 거함이자 '레바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리그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여러 차례 최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진 못하다. DFB-포칼에선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에패하며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르트문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에게 밀려 리그 2위에 올라 있었다.

물론 뮌헨은 뮌헨이다. 이번 시즌 UCL에선 8강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러 매체들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맨시티라는 큰 '관문'을 넘어야 한다. 맨시티 역시 이번 시즌 빅 이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7년 동안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만큼 이번 시즌 그들의 '열의'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6연승, 24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뮌헨 입장에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큰' 도전을 앞두고 뮌헨의 전설 로번이 농담을 건넸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로번은 최근 FCBtv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여기서 맨시티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뮌헨은 당장 나를 영입해야 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언제든지 나를 부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농담이었다. 하지만 로번은 근거가 있었다. 맨시티전 전적이 좋기 때문이다. 로번은 선수 생활 동안 맨시티아 총 7번 만났다. 첼시 소속으로 3번, 뮌헨 소속으로 4번. 개인 기록은 1골 1어시스트로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이 기간 동안 6승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로번이 나오지 않았을 때 소속팀이 맨시티에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리 요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적이다.

로번도 이 부분을 알고 말한 것이었다. 그는 "나는 맨시티전에서 대부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 시작은 2013년 UCL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3-1 승리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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