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기현, 전광훈 눈치만 보고 참 답답…200석 만들어준단 말 믿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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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광훈 목사가 여당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도대체 김기현 대표는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지 (아무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며 어이없어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전 목사가) 김기현 대표에게 (22대 총선에서) 200석 만들어 준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시절엔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가 폭망했다"라며 전 목사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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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광훈 목사가 여당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도대체 김기현 대표는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지 (아무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며 어이없어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전 목사가) 김기현 대표에게 (22대 총선에서) 200석 만들어 준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시절엔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가 폭망했다"라며 전 목사를 겨냥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했다.

전 목사는 홍 시장이 '전광훈 칭송'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판했다며 "30년 정치하면서 (홍 시장이) 수고 많이 한 걸 인정 안 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김 최고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실언을 했다 쳐도 같은 당 사람이면 품어야지, 왜 같은 당이 싸우나. 이래서 200석 하겠냐"고 홍 시장을 비난했다.

홍 시장은 전 목사가 이러한 말을 했음에도 "김기현 대표는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고 눈치나 보고 있다"며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다"며 김 대표를 향해 전광훈 목사를 완전히 끊어내고 몇몇 최고위원들을 징계해야 당의 살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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