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등판 비디오?"…美·日 쏟아진 혹평, '오타니 라이벌' ML 생존 가능할까?

2023. 4. 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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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치 지난번 등판의 비디오를 보는 듯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79구, 3피안타 7사사구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후지나미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후지나미는 한신 입단 3시즌 동안 무려 35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6시즌부터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입단 후 3시즌 동안 35승을 쌓았으나, 이후 7시즌 동안 승리는 단 22승에 불과했다.

각종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후지마니의 발목을 붙잡은 가장 큰 요인은 '제구'였다. 후지나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9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무려 514개(볼넷 459개, 사구 55개)를 기록할 만큼 안정감이 부족했다.하지만 2022시즌 후반기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의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하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후지나미는 18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이닝 당 볼넷이 약 1개에 달했다. 그만큼 경기 내용은 불안하기만 했다.

시범경기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정규시즌은 분명 달랐다. 후지나미는 정규시즌 첫 등판해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당시 등판에서 대량 실점을 기록하게 된 배경은 볼넷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제구 난조로 인해 불안한 투구를 펼쳤고,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후지나미는 지난 9일 등판에서 3회까지 주자를 내보낸 것은 단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4회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내더니 2점을 내줬고, 5회에는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한 3사사구로 자멸했다. 그 결과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후지나미의 거듭된 부진에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MLB.com'은 "4회를 2실점으로 막았지만, 이후 너무나 친숙한 제구 난조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최종 성적은 지난번(첫 등판)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 또한 "마치 지난번 등판 비디오를 보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다.

미국 현지 라디오 'KCBS' 또한 "다시 잠재력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언덕길을 굴러떨어지는 것 같았다", 'NBC 스포츠'는 후지나미에게 필요한 것은 제구다. 스플리터와 직구는 틀림없이 좋다"면서도 "후지나미에게 필요한 것은 제구다. 마지막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후지나미의 올 시즌 성적은 2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볼넷 평균자책점 17.55를 기록 중이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2.25로 심각한 수준. 과거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도 표면적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 난조로 인해 결국 방출의 쓴맛을 봤다. 후지나미의 계약은 단 1년. 지금의 모습이 지속되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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