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1조3000억원 번 통신3사…경쟁활성화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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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 1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3029억원에 이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KT의 임원 출신이 낙마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롭게 올 CEO도 부담이 커질 것이며, 기존 KT가 구축해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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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영업이익 감소 KT…"경영 공백 불확실성 커"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2년 연속 4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은 호실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의 통신비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 1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302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로 합산 영업이익이 약 7000억원에 그치며 1조원대 기록이 깨졌지만, 1분기 만에 다시 회복한 셈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017670)이 1분기 매출 4조4041억원, 영업이익 46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7% 증가한 수치다.
KT(030200)는 매출 6조4734억원, 영업이익 5564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11.2%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032640)는 매출 3조5155억원, 영업이익 2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15일 통신 업계 과점 체제 폐해를 지적하면서 경쟁 체제 도입 방안과 통신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서비스 품질과 요금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방안 특별전담반(TF)'을 구성해 5G 중간요금제 개편을 비롯해 알뜰폰(MVNO) 활성화, 주파수 할당 정책 등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들을 모두 논의 중이다.
특히 최근 SK텔레콤를 필두로 5G 중간요금제가 개편될 예정이다. 40~100기가바이트(GB) 구간 요금제 신설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하락이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방위 요금 압박이 생겨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요금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2024년 5G 어드밴스드(Advanced) 조기 도입과 함께 새로운 요금제를 기획하는 형태로 전환할 수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KT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경영 공백 장기화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앞서 KT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 포기에 이어 윤경림 후보까지 자진 사퇴하면서 CEO 공백 상태에 직면했다. 정부와 여권의 '이권 카르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ICT 환경하에서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극대화는 기업 가치에 있어 매우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KT의 임원 출신이 낙마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롭게 올 CEO도 부담이 커질 것이며, 기존 KT가 구축해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했다.
마케팅 비용 감축 효과를 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이동통신(MNO) 가입자 감소 및 관련 매출 둔화 등도 KT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자산 클렌징 규모가 작았으며 하반기 물가 상승으로 각종 부대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는 3사 중 KT가 가장 부진한 주가 성과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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