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달군 FA 포수 4인방, 개막 첫주 누가 잘했나..'맞교환' 두산 NC 동반 상승세, 양의지보다 더 놀라운 박세혁...유강남 박동원은 적응 중

두산과의 경기에서 뜬공을 친 NC 박세혁이 양의지 곁을 지나고 있네요. 다른 부분 5곳을 찾아보세요.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토브리그 최대 화두였던 FA 포수 시장. 이적 시장이 뜨거웠다.

가장 많은 4명의 굵직한 FA 포수들이 팀을 옮겼다.

최대어 양의지가 6년 152억원에 친정 두산 베어스로 돌아갔다. 유강남이 4년 최대 8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유강남을 빼앗긴 LG 트윈스는 박동원을 4년 최대 65억원에 영입했다. 양의지를 놓친 NC 다이노스는 박세혁을 4년 최대 46억원에 잡았다.

무려 4팀의 주전 안방마님의 얼굴이 바뀐 상황. 포수라는 중요한 포지션 특성상 팀 전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적생 포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

시즌 개막 일주일 경기를 치른 시점. 평가는 이르지만 속도 차는 있다. 빠르게 새 팀에 녹아드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슬로우 스타터도 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양의지와 박세혁은 순풍이다.

공-수 맹활약으로 하위권이었던 두 팀을 단숨에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8경기 29타석에서 8안타와 5볼넷으로 절반 가까운 13차례 출루를 했다. 출루율이 4할4푼8리에 달한다. 허를 찌르는 리드로 곽 빈과 정철원 등 젊은 주축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끌고 있다.

24일 창원 NC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수비하는 유강남 포수. 창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4/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개막전. 박동원.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4.4/

박세혁의 약진은 더욱 놀랍다.

공-수에 걸쳐 완벽한 모습으로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리드와 캐칭, 블로킹, 송구 등 안정된 포수로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 옵션으로 훌륭한 선수다. 빠른 발과 타격 센스로 2번이 가능한 포수라는 장점으로 찬스메이커는 물론 깜짝 해결 능력까지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최고투수 안우진으로부터 벼락 같은 결승 솔로홈런과 노련한 리드로 에릭 페디의 8이닝 무실점을 이끌었다. 다음날인 8일 키움전에서도 쐐기 3점포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주말 3연전 스윕승을 이끌었다. 8경기 2할9푼6리의 타율에 2홈런, 5타점, 장타율이 5할1푼9리에 달한다.

롯데 유강남과 LG 박동원은 바뀐 환경에 적응 중이다.

시즌 초 슬럼프 기미가 있던 유강남은 8일 KT전 시즌 첫 홈런을 신호탄으로 살아날 조짐이다. 롯데 성적 반등을 이끌어야 할 책임감이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시즌 초 슬럼프였던 박동원도 7일 삼성 라이온즈전 시즌 첫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