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플레이’ 외국인 선수, 왜 2년 전 '올스타 모자’를 애지중지 쓰고 다닐까

한용섭 2023. 4.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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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는 훈련 때마다 쓰는 모자가 따로 있다.

피렐라는 웃으며 "난 슈퍼스타이기 때문에, 올스타 모자를 쓰고 훈련한다"고 농담 섞인 말로 이유를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에 경기 할 때도 (2년 전 올스타 모자를) 쓸 수 있으면 쓰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훈련할 때만 쓴다. 이 모자를 쓰고 훈련하면 올해 또 올스타에 갈 수 있겠지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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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2021년 올스타 모자를 쓰고 있는 삼성 피렐라. /orange@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는 훈련 때마다 쓰는 모자가 따로 있다. 얼핏 보면 삼성 동료들과 같은 모자이지만, 자세히 보면 2년이나 지난 올스타 모자다.

피렐라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있었던 펜스 충돌 당시 상황과 최근 몸 상태 등을 이야기 했다.

그런데 피렐라는 2021년 올스타 패치가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다. 왜 올해 구단 공식 모자가 아닌 2년 전 올스타 모자를 쓰는지 궁금했다.

피렐라는 웃으며 “난 슈퍼스타이기 때문에, 올스타 모자를 쓰고 훈련한다”고 농담 섞인 말로 이유를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에 경기 할 때도 (2년 전 올스타 모자를) 쓸 수 있으면 쓰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훈련할 때만 쓴다. 이 모자를 쓰고 훈련하면 올해 또 올스타에 갈 수 있겠지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때 공식 모자 아래 올스타 모자를 겹쳐 2개를 쓰라고 하자, 피렐라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1년 삼성과 계약한 피렐라는 KBO리그 첫 해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20홈런 65타점 63득점의 뛰어난 활약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해는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2위), 192안타(2위), 28홈런(2위), 109타점(2위), 102득점(1위), 출루율 .411(2위), 장타율 .565(2위), OPS .976(2위)로 맹활약했다.

2년 넘게 올스타 모자를 애지중지 쓰면서 어느새 낡아 있었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부적과 같아 보였다. 올해 KBO리그 올스타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만나자는 말에 피렐라는 알겠다며 고맙다고 했다.

한편 피렐라는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에서 7-6으로 앞선 9회 2사 1,2루에서 한화 문현빈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슈퍼캐치로 승리를 지켰지만,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늑골 타박상 진단을 받은 피렐라는 지난 7일 LG전에 복귀했다. 충돌 후유증으로 아직 허리가 조금 불편하다는 피렐라는 복귀 후 12타수 무안타로 침묵이다. 시즌 초반 타율 8푼7리(23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 올스타 모자의 기운이 필요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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