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출 의혹 기밀, 보고 문서와 포맷 유사…심각하게 받아들여"

유영규 기자 2023. 4.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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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문건 유출 의혹으로 한국 등에 대한 도청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는 관련 동맹국과 고위급 차원에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파문 확산 차단에도 나섰습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온라인상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public domain)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문서가 (유출돼) 공공 영역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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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방부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기밀 문건 온라인 유출 의혹과 관련, 해당 문서의 형식이 보고 문서와 유사하다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밀 문건 유출 의혹으로 한국 등에 대한 도청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는 관련 동맹국과 고위급 차원에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파문 확산 차단에도 나섰습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온라인상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public domain)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문서가 (유출돼) 공공 영역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조사해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정보뿐만 아니라 정보가 수집된 방식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출 의혹 기밀 문건의 진위와 관련, "그중 일부가 조작됐다는 것을 안다"면서 "일부 사례의 경우 온라인상에 올라온 정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원래 소스에서 변경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비롯해 모든 문건이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국방부는 국가 안보에 대한 함의를 살펴보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들 문건이 유효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문건 유출의 배후와 의도 등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 사안을 본 지 며칠밖에 안 됐다면서 "누가 그랬는지, 동기가 무엇인지, 추가로 더 있는지 등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모른다"고 말한 뒤 "법무부가 이 사안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유출된 기밀 문서가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 사안을 주시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 받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지난주 처음 보고를 받았으며 계속 보고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기밀 문건에 한국, 이스라엘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한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관련 동맹 및 파트너 국가에 계속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이 민감한 정보를 담은 문건을 보호하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보안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고위급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은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한국과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조정관


앞서 국방부 장관의 보좌관인 크리스 미거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출 의혹 기물문건의) 문서는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관련 작전, 다른 정보 사항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고위급 인사들에게 제공할 때 사용되는 포맷(형식)이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유출된 문서가 진짜인지에 관해 확인은 하지 않으면서 "일부의 경우는 변경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사안의 규모와 함께 경위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면서 "이런 유형의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배포됐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거 보좌관은 "온라인상의 문서 유포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며 허위 정보를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일 관련 보고를 처음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 문건이 온라인상에서 유출되면서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지난 6일 보도했습니다.

문건에는 한국 등에 대한 감청 의혹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살펴 보고 있으며 법무부에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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