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무차별 도청‥'재발 방지' 말로만?

김태윤 2023. 4. 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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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국방부 기밀 보고서 추정 문건이 유출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방국 도·감청이 문제가 된 경우는 과거에 여러번 있었는데요.

특히 미국에 있는 한국대사관 도청이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보기관이 동맹국을 도·감청해 논란을 빚은 대표적 사례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입니다.

미국 국가안보국 NSA에서 일했던 스노든은 지난 2013년 전 세계적인 감시망 '프리즘'의 존재를 밝힙니다.

프리즘은 사실상 '빅브라더'라 할 프로그램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수십 개 우방국에서 정보수집이 이뤄졌고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 등 우방국 정상들도 도·감청 대상이 됐습니다.

[에드워드 스노든/전직 CIA요원](2013년) "당신이 아무런 잘못 없이도 감시당하고 기록당하고 또 이 시스템의 저장 능력은 매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시 스노든의 폭로 중엔 주미 한국대사관을 포함해 38개 나라의 대사관들이 도청 대상이 됐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당시 외교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미국은 나중에야 우리 측에 입장을 밝혔지만 어떤 설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노든의 폭로 여파로 미국은 전 세계에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2014년 1월) "우리는 우방과 동맹국 정상들의 대화 내용을 감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약속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021년 덴마크 공영방송은 미국 국가안보국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의 고위인사들의 통화 등을 해저케이블을 통해 감청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또 2016년에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008년 국가안보국이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고 폭로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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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278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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