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맥 출하량 40% 넘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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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TSMC, 지난달 매출 15% 넘게 급감
반도체 겨울 속 나 홀로 질주하던 대만 TSMC도 결국 부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15% 넘게 줄어든 우리 돈 6조 3,000억 원에 그쳤는데요.
월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건 2019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입니다.
분기로 보면 1분기 매출은 약 2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지만, 전문가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글로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반도체 산업이 부진하면서,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TSMC마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큰손' 고객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이 40% 넘게 급감한 점도 실적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간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혀오던 TSMC지만 반도체 겨울이 길어지면서 투자도 대폭 줄이기로 했는데요.
당초 363억 달러에서 올해 최소 320억 달러까지 설비투자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경기에 더해 미중 갈등이라는 변수까지 상황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표한 반도체 지원법의 독소 조항도 골칫거리입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 기업 기밀까지 미 정부에 공개해야 하는데,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 무려 53조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고, 투자액도 기존 계획의 3배로 늘린 만큼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 애플, 맥 출하량 40% 넘게 '뚝'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맥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월부터 3월 전 세계 PC 출하량이 29% 줄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애플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무려 40% 넘게 급감했는데요.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안 되긴 하지만, 생각보다 큰 감소 폭에 실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던 만큼, 2분기 연속 역성장의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월가에서는 애플의 1분기 매출을 918억 1,000만 달러에서 988억 4,000만 달러 사이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맥 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인데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애플의 실적발표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
◇ 폭스콘, 전기차 사업 투자 본격화
애플의 최대 협력사죠,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향후 3년간 우리 돈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투자에는 전기 버스와 배터리 제조 공장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20년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뒤, 이듬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인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 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드스타운의 생산 공장을 2억 3천만 달러에 인수하고, 이어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애플과 협력해온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손을 뻗으면서 애플의 '애플카' 위탁생산까지 범위를 넓힐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대만 경제일보는 대만 주요 부품업체들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공급망에 잇따라 포함되고 있다며, "폭스콘의 최근 움직임은 애플의 전기차 출시 전략과 일치한 선상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애플의 단짝, 폭스콘의 한 수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아람코, 아시아에 기존대로 공급
최근 OPEC+의 깜짝 감산으로 유가가 크게 흔들렸죠.
이런 가운데 사우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가 감산과 관계없이 아시아 원유 공급을 보장할 방침이라는데요.
로이터통신의 보도 함께 확인해보시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감산 여부와 상관없이 아시아에 대한 5월 계약분에 대해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5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북아시아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계약물량을 전량 공급할 계획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OPEC+의 감산 발표가 세계 최대 원유 수입시장인 아시아에 대한 공급물량 축소로 이어질지 여부를 보여주는 가늠자는,
바로 아람코의 월별 배정 물량이라며, 그동안 투자자들이 주시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OPEC+의 깜짝 감산이 실제 공급에 영향을 줄지, 아니면 단지 유가 부양을 위한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도 적어도 아시아 3개국에 대해서는 6월 계약분 원유를 전량 공급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는데요.
OPEC+의 감산 결정으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은 지난주 6% 상승하며 출렁였습니다.
◇ 中 센스타임도 AI챗봇 공개
'챗GPT' 열풍에 중국 AI 분야 최대 스타트업 센스타임도 동참했습니다.
AI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는데요.
시연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이용자의 의도대로 이메일과 동화를 작성하거나, 컴퓨터 코드를 다루는 등의 시범을 보였습니다.
센스타임은 자율주행과 영상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중국 IT 업계는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가 가장 먼저 AI챗봇 '어니봇'을 선보였고, 최근 알리바바 역시 AI챗봇 '퉁이 첸원'을 공개했는데요.
이 밖에도 텐센트, 메이퇀의 공동 창업자 출신인 왕후이원, 소거우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습니다.
◇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이죠.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 우주선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스타십 발사가 4월 셋째 주말쯤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우주전문 매체들은 이르면 이달 10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미국 연방항공청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발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텍사스 보카 치카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 발사장으로 스타십 우주선을 옮긴 뒤,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실험 등을 거쳐 발사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입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모에서 1,400억 달러, 우리 돈 180조 원으로 평가됐는데, 5년 전 305억 달러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났는데요.
계속되는 발사 지연에 골머리를 앓았던 머스크가 이번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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