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영입 잠시 보류? 맨유 텐 하흐 감독, “매과이어 요즘 잘하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의 김민재(26·나폴리) 영입 계획에 변수가 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수비 보강을 노린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우선순위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바이아웃을 지불해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한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잃기 전에 재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책정한 바이아웃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보름 동안 해외클럽들은 4,300만 파운드(약 700억 원)에 김민재와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맨유처럼 거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메가 클럽들에게는 큰돈이 아니다.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전 선제 조건이 있다. 해리 매과이어(30)를 처분해야 김민재 입지를 보장할 수 있다. 매과이어 역시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오른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매과이어는 맨유 주장 완장을 차고 있지만, 최근 수년 동안 수비력 부진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갑작스럽게 매과이어를 칭찬했다. 텐 하흐 감독은 10일(한국시간) 구단 인터뷰를 통해 “매과이어는 이번 에버턴전에서 수비를 지배했다. 맨유 감독 부임 후 최근까지 봐왔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고 언급했다.
매과이어 역시 에버턴전 직후 인터뷰에서 “주전 경쟁이 자신 있다. 지난 8년 동안 항상 주전으로 뛰었기 때문에 맨유 선수로서도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들어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어 “맨유 수비수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잘 안다. 동료들을 존중한다. 우리 센터백들은 저마다 경험이 많고 최고 레벨에서 뛰었다. 누구든 벤치에 앉으면 실망할 것이다. 나 역시 벤치로 내려가면 실망스럽다. 내게 기회를 주면 반드시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보류하면, 또 다른 메가클럽이 김민재를 채갈 것으로 보인다. 바로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그중에서도 리버풀은 더 유리한 조건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맨유뿐만 아니라 리버풀, PSG도 김민재 영입을 바라본다. 리버풀은 다름 팀보다 값싸게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는 팀에게는 바이아웃 금액이 낮게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사진 = 나폴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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