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때부터 부활 다짐한 '핵잠수함'…외인 없는 상황에서 순조로운 출항 이어갈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핵잠수함' 박종훈(SSG 랜더스)이 시즌 첫 출항을 완벽하게 해냈다.
박종훈은 지난 2021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1년 넘게 재활한 뒤 2022년 7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박종훈은 11경기 3승 5패 34실점(32자책)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원형 감독도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꾸준히 "종훈이는 수술 후 복귀 2년 차다. 작년에 어느 정도 경기를 뛰어서 실전 감각을 갖고 있다"며 "(팔꿈치) 수술을 마친 뒤 두 번째 시즌부터 제 기량이 나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캠프 기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에니 로메로가 부상을 당하면서 박종훈, 문승원, 오원석이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박종훈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8실점(4자책) 11피안타 7사사구 9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⅓이닝 6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2실점(2자책)으로 마무리했다.
박종훈은 지난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4사사구 4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큰 위기 없이 막았다.
박종훈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지에서 "올해는 잘해야 한다. 핑계 댈 것이 없다. 팔꿈치, 어깨, 무릎, 발목, 정신력 모두 멀쩡하다"며 "무조건 10승을 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초반 SSG는 어깨 부상으로 빠진 로메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커크 맥카티도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박종훈을 비롯해 문승원, 오원석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SG는 11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11일 선발은 오원석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문승원, 박종훈이 이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주목된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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