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韓 상륙한 애플페이…미국서는 단기대출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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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가 금융권으로까지 뻗고 있다.
9년 만에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미국에선 단기 대출 형태의 '애플페이 레이터(Later)'를 선보였다.
한 핀테크사 관계자는 "애플페이 레이터의 경우 할부 금융 거래를 제공한단 점에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클 수 있겠지만, 국내 도입은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미국에선 BNPL 사업이 하나의 수익 모델로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국내에선 수익 모델로서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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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 형성 노력 금융 부문으로까지 확장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애플 생태계'가 금융권으로까지 뻗고 있다. 9년 만에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미국에선 단기 대출 형태의 '애플페이 레이터(Later)'를 선보였다. 아이폰을 '지갑화'하겠단 전략인데 현재 국내 진출은 불투명하다. 애플페이도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입된 만큼, 애플페이 레이터도 결국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공룡' 애플이 금융업 진출 포석을 다지고 있다는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애플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 움직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형성 노력을 금융 부문으로까지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아이폰 소프트웨어인 iOS16 출시와 함께 향후 애플의 월렛에 포함될 △신원확인 서비스 'ID 카드' △후불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레이터' △주문추적 서비스 '오더 트래킹' 등 주요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 그중 애플페이 레이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 출시됐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이용자당 최대 1000달러까지, 최장 6주에 걸쳐 구매 대금을 4번에 나눠 결제할 수 있단 점에서 일종의 단기대출 성격도 갖고 있다.
애플페이 레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골드만삭스와 같은 기존 금융파트너사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신용 평가 모델을 개발해 활용한다는 점이다. 신청과 신용 평가, 대출 등 일련의 절차를 애플이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애플은 '브레이크 아웃'란 내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금융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 중인데, 애플페이 레이터가 이런 노력이 반영된 최초 금융 서비스인 셈이다.
애플은 애플페이 외에 미국에서 '애플카드'(신용카드), '애플캐시'(개인 간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고수익 저축 계좌인 '애플 세을이빙' 출시도 앞두고 있다. 송금과 결제, 후불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라인업 확충하며 장기적인 비전의 '애플 월렛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애플 생태계 내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지만, 당분간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 서비스 진출의 벽이 높을 뿐 아니라, 애플로서도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경쟁력을 평가, 애플페이 레이터 등에 대한 출시 검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페이만 해도 미국 출시 이후 약 9년 만에 한국에 진출했다.
특히 단기 대출 성격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페이 레이터의 국내 진출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내 BNPL 시장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선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1년부터 월 최대 30만원 내에서 네이버페이 후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15만원 내에서 후불 결제 교통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토스 역시 대안 신용평가를 거쳐 최대 월 30만원까지 후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금액 자체가 적고, 이들 3사는 금융위의 정기적인 심사를 거쳐 서비스 지정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만큼 제한도 많다.
한 핀테크사 관계자는 "애플페이 레이터의 경우 할부 금융 거래를 제공한단 점에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클 수 있겠지만, 국내 도입은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미국에선 BNPL 사업이 하나의 수익 모델로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국내에선 수익 모델로서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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