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이 파랗게 물들었다…美캘리포니아 덮친 이것 뭐길래

김가연 기자 2023. 4. 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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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해변을 뒤덮은 푸른색의 히드라충(해파리의 사촌).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 페이스북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해변이 작은 해양생물 탓에 파랗게 물들어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폭스11뉴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위치한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 측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해변 일부가 푸른색으로 물든 장면을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관리소는 이것이 ‘벨렐라 벨렐라’(Velella velella)라고 불리는 히드라충(해파리의 사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소는 “히드라충은 납작하고 타원형”이라며 “해변으로 밀려온지 오래 지나면 주름지고 마른 셀로판지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양에 서식하지만, 해안으로 강한 바람이 밀려드는 봄과 초여름에는 이 지역 해변에서 자주 목격된다”며 “이런 이유로 ‘바람을 타는 선원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했다.

관리소는 히드라충의 촉수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리소는 “이 생물에 달려있는 작고 푸른 촉수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며 “이 촉수들은 사람을 쏘지 않는다. 먹이를 잡기 위해 플랑크톤이나 물고기 알을 모으는 데에만 쓰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폭스11은 “이것을 만질 경우 피부에 약간의 자극을 줄 수도 있다”며 “히드라충을 만진 뒤 얼굴과 눈을 만질 때는 주의하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관리소는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 벨렐라를 몇 번 연속으로 말할 수 있나”라며 “만약 해변을 산책하다가 이 푸른 생명체들을 만난다면 ‘벨렐라 벨렐라’라고 외치며 펄쩍펄쩍 뛸 것을 약속해달라”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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