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서 총기난사로 5명 사망... “해고에 앙심품고 범행”
미국 켄터키주(州)에서 가장 큰 도시 루이빌에서 10일(현지 시각)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AP 통신과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쯤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총격범 포함 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엔 경찰관 1명도 포함됐다.
범인은 이 은행 전 직원인 23세 코너 스터전으로 드러났다. CNN은 스터전이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후 부모와 한 친구에게 그가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스터전의 사망을 확인했지만, 그가 경찰의 대응 총격에 사망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자마자 3분 이내에 대응을 시작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스터전이 총을 쏘고 있어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 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리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현지 방송 WHAS-TV는 건물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보도하면서 희생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이날 총격 사건에는 경찰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도 함께 대응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총격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학생 3명 등 6명이 숨진 테네시주 내슈빌의 초등학교 총기참사로부터 2주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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