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탑 없어' 낮경기 수원FC, 전북전부터 야간 경기 가능하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수원FC가 조명탑 설치 공사를 드디어 끝냈다.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는 4개의 조명탑이 있다. 지난 3월 홈경기까지만 해도 이 조명탑에는 조명 없이 ‘탑’만 썰렁하게 서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조명을 뜯어내고 새 조명을 설치하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원FC는 4월 초까지 조명탑 공사를 마무리하여 지난 9일에 진행된 홈경기 대전 하나시티즌전을 오후 7시에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조명탑 교체 작업이 지체된 것이다. 이 때문에 수원FC-대전 경기는 오후 7시에서 오후 3시로 킥오프 시간이 변경됐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쌀쌀한 탓에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낮 경기가 더 쾌적했다. 또한 수원FC의 3차례 홈경기마다 수원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화창했다. 포항 스틸러스전(3.4 오후 2시), 수원 삼성전(3.11 오후 2시), 대전전(4.9 오후 3시)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됐다.
같은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수원FC 위민의 사정은 달랐다. 수원FC 위민은 3월과 4월 초 홈경기를 평일 오후 7시로 배정받았다. 조명탑이 필수적인 시간대였다. 수원FC 위민은 조명탑이 없는 수원종합운동장을 잠시 벗어나 옆집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WK리그 2경기를 소화했다.
잠시 마찰도 빚어졌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수원 삼성 일부 팬들은 수원FC 위민 소셜미디어(SNS)에 "홈구장 조명 공사가 안 끝났으면 해당 기간에 원정 경기를 치르면 되지 않느냐. 왜 굳이 우리 홈구장을 임시로 쓰느냐"며 비판했다.
수원FC 위민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7시에 예정된 서울시청과의 WK리그 5라운드다. 이 경기는 기존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의 새 조명 아래서 밝게 열릴 예정이다.
9일 수원FC-대전전에서 만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조명탑 공사가 잘 마무리됐다. 비록 예정보다 늦긴 했지만 바로 다음 홈경기인 전북 현대전부터 밝은 조명 아래서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들려줬다.
수원FC 관계자는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조명탑 교체 공사가 다소 늦어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젠 새 조명 아래에서 더 활기찬 수원FC와 수원FC 위민을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사를 끝낸 4월 9일 조명탑 모습, 공사가 덜 된 3월 11일 조명탑 모습,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임시 홈경기를 치른 수원FC 위민. 사진 = 이현호 기자·수원FC 위민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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