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0G’ 손흥민은 ‘찐’ 월드클래스…亞 리빙 레전드의 도전은 어디까지?

남장현 기자 2023. 4.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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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월드클래스' 논쟁은 더는 무의미하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EPL 통산 260경기에서 100골·5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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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월드클래스’ 논쟁은 더는 무의미하다. 이미 기록으로 입증됐다. 프로선수로서 가능한 대부분의 이력을 썼다. 개인이 아닌 팀이 이뤄야 할 우승 타이틀만 아쉬울 따름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트로피 없는 팀에서 세운 이정표이기에 더욱 값진 결실이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 7호 골(4도움)이자, EPL 통산 100호 골이었다. 이날 현지 중계방송은 “가장 손흥민다운 플레이로 100골을 완성시켰다”며 찬사를 보냈고, BBC스포츠는 ‘이 주의 팀’의 왼쪽 윙포워드로 손흥민을 올렸다.

놀라운 역사다.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EPL 통산 260경기에서 100골·56도움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EPL에서 100골 이상 뽑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34명에 불과하다.

물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다. ‘비유럽권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맨체스터시티·184골),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리버풀·133골), 드와이트 요크(트리니다드토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3골), 사디오 마네(세네갈, 사우샘프턴/리버풀·111골),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첼시 104골) 정도다.

사진출처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돌아봐도 손흥민의 최초는 참으로 많았다.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의 활약은 2021~2022시즌 정점을 찍었다. 23골로 살라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아시아선수의 EPL 득점왕도 최초이고, 유럽 5대리그로 폭을 넓혀도 최고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에서 일군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이란)가 작성한 아시아선수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골(21골)도 새로 썼다.

또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약 70m를 질주하며 상대 수비 6명을 따돌리고 뽑은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2 발롱도르 투표에선 11위에 올랐다. 물론 모두 처음이다.

손흥민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토트넘 통산 150골도 가시권이다. 지금까지 142골·78도움을 올리고 있어 8골만 보태면 된다. 또 2도움을 추가하면 80골-80도움 고지도 밟는다. 최전방부터 2선 미드필더까지 공격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데다, 아직은 ‘에이징 커브’를 걱정할 시기도 아니어서 ‘최초 기록’ 퍼레이드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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