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B “세계 경제 블록화…성장에 부담”
[앵커]
국제 금융기구 수장들이죠.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월드뱅크 총재가 세계 경제의 블록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대립이 경제 영역 진영화를 초래하면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총재가 2023년 춘계 총회를 맞아 공개 대담을 가졌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을 세계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으로 불리는 경제 분업의 고리들이 약해지면서 세계 총생산이 최대 7%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무역이 활성화돼야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 "심화되는 (세계경제) 분열은 지난 30년 동안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엄청난 동력을 창출했던 '통합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역시 보호주의 장벽으로 국제 무역이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화가 후퇴하면 생산성이 낮아지고 결국 성장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 "(보호주의 장벽은) 세계화를 멈추고 오히려 역전시키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위험은 비생산적인 구조로 나타날 것이며 세계 성장에도 부담될 것입니다."]
양대 기구 수장들은 특히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자본이 빠져나간 개발도상국들에선 채무 부담이 가중되고 식량 가격이 폭등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민간 채권자들이 조만간 개도국 채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채무 경감 수준과 함께 추가 공급될 유동성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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