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영원한 안식…영결식 뒤 아들 사는 미국 LA에 유해 안장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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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현미가 영원한 안식에 든다.
팬클럽 회장이자 지인이었던 김 씨가 현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다면서 "바쁘게 다니는 게 건강 비결"이라며 노래가 곧 행복이자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현미는 힘들었던 시절 노래로 위로했고 건강한 에너지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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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고(故) 현미가 영원한 안식에 든다.
현미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9시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례 후에 유해는 두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에 안장된다.
진행은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고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이 조사를, 협회 이사인 가수 박상민과 후배 가수 알리가 추도사를 맡는다. 조가는 현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떠날 때는 말없이'로 결정됐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이자 지인이었던 김 씨가 현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미국 LA에 살고 있던 두 아들을 소식을 접한 뒤 급하게 귀국했다. 두 아들을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빈소를 차렸고,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장을 치렀다.
현미는 '한국형 팝' 시대의 시작점으로 평가받는다. 미8군 무대에서 칼춤 무용수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현미는 1957년 무대를 펑크낸 가수의 대타로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돼 연예인이 됐다. 김정애, 현주와 함께 '현 시스터즈'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다 작곡가 故 이봉조의 눈에 발탁됐다.
현미는 1962년 냇 킹 콜의 'It’s A Lonesome Old Town'를 번안·편곡(이봉조)해 발표한 '밤안개'가 히트하며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세련된 멜로디와 마음을 울리는 재즈풍 보컬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떠날 때는 말없이'의 주제곡도 대박이 났고, '떠날 때는 말없이' '몽땅 내 사랑' '두 사람' '애인' '별'까지 현미가 내놓은 모든 노래가 성공했다. 언론은 현미를 두고 '다이내믹 싱어' '폭탄 같은 가수'라는 수식어를 썼고, 196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가 됐다.
1981년엔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축가를 불렀다. 2007년에는 국내 가수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현미는 '노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향했다. 현미는 현미의 노래교실을 열어 노래를 가르쳤다. 현미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다면서 "바쁘게 다니는 게 건강 비결"이라며 노래가 곧 행복이자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작고 전날에도 지방에 내려가 노래를 부르고 돌아왔다.
현미는 힘들었던 시절 노래로 위로했고 건강한 에너지로 응원했다. 노래처럼 말없이 훌쩍 떠난 현미. 현미의 안식을 기원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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