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母 이어 ♥유은성도 암 판정..수술 시 50%는 사망" ('동상이몽2')[SC리뷰]

조윤선 2023. 4. 11. 06: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정화가 모친에 이어 남편까지 암 판정을 받아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는 김정화, 유은성이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했다.

김정화는 2013년 CCM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미녀와 야수'라는 댓글을 달며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화는 유은성에 대해 "자기 일에 열정적인 모습이 예쁘고 아름다워 보였다. 내가 동경하는 모습이어서 그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정화는 직업이 무려 5개인 유은성의 일하는 모습에 반했다면서 "남들은 야수라고 볼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실제 살아 보니까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히려 남편한테 감사하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지난해 큰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두통에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받은 유은성이 저등급 신경 교종(뇌암) 판정을 받은 것. 유은성은 "아내, 아이들한테 미안했다. 내가 너무 큰 짐이 될 거 같았다. 그때 가족들 모르게 혼자 많이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화는 "첫 검진부터 마지막 검진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매일 매일 들었다. 수술하게 되면 90% 이상은 안 들리거나 기억상실, 마비 같은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50%는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3개월을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정말 수술해야 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아이들과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해야 하지 싶었다. 그리고 난 어떻게 살아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3개월의 시간이 지옥 같았던 거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종양이어도 좋으니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는 김정화는 "수술 여부 결정 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선생님께서 종양은 맞는데 수술은 당장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진짜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유은성은 "'수술을 아예 안 해도 된다'는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수술해야 되는 상황이다. 근데 지금은 수술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은성은 암 전문 면역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정화는 "지금은 항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뇌 부위 치료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좋은 세포를 줄 수 있는 면역력 치료라든지 나쁜 세포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치료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라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화는 병원복을 입고 누워서 치료받는 남편을 바라보며 울컥했고, 유은성은 "괜찮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김정화는 과거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떠오르는 듯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느낀 듯한 유은성은 "11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결혼한 지 11년 만에 내 머릿속에서 암이 발견됐다니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정화는 "나한테 엄마는 너무나 큰 사람이고 모든 것이었다. 근데 엄마를 잃고 모든 걸 잃은 거 같았다. 그래서 내가 무너져 있어도 될 거 같았고, 다시 일어설 생각을 안 해도 괜찮을 거 같았다"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근데 남편을 만나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뤘고, 예쁜 아이들도 있는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나게 되니까 진짜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거 같고 내 모든 것이 사라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김정화는 두 아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그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다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마음을 잡는 게 쉽게 이뤄졌던 거 같다"고 강한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