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에 부담"...세계은행, 성장률 전망 상향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 약화, 분열 심화"
물가 안정 중요…높은 금리 유지할 수밖에 없어
세계은행 총재 "금리 인하로 문제 해결 안돼"
[앵커]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IMF의 수장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며 경제와 무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의 춘계 총회 대담에서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분열이 세계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의 긴장을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이 전쟁은 사람들을 죽일 뿐만 아니라,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많은 지정학적 긴장을 조성하고, 세계가 하나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들이 지난 몇 년간 약해졌고 분열이 심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물가 안정이 중요한 만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도 단순히 금리를 인하한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 세계은행 총재 : 금리를 예전처럼 낮추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의미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물가가 다시 올라가고 결국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맬패스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로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주요 국제기구가 예상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중 가장 낮은 1.7%를 전망했던 세계은행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와 유가 상승 등 최근의 움직임이 경제성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두 기관의 춘계 총회에는 세계 각국의 경제장관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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