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삼형제' 2차전지주 상승에 관련 ETF도 '반짝'
[편집자주]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의 관심이 뜨겁다. 주가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이들 관련주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 2차전지 관련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배터리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의 관련주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2차전지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를 달구는 2차전지 관련주 전망과 투자전략을 짚어본다.
①코스닥 상승 이끄는 2차전지주
②2차전지주 상승에 관련 ETF도 '반짝'
③"2차전지 너만 믿는다" 에코프로 그룹株 쏠림에 과열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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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수익률 순위권에는 2차전지 테마 혹은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포진됐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을 필두로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삼형제'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들은 담은 2차전지 ETF들의 수익률도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로 범위를 좁혀보면 2차전지 테마의 강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 3월 한 달 기준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25.84%)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KODEX 2차전지산업 등이 이으면서 2차전지 ETF가 수익률 1~3위를 휩쓸었다.
이들 수익률 상위 ETF의 일등 공신은 바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최고가 기준 350% 이상 뛰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는 각각 130%, 50%이상 급등하면서 그야말로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9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26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 역시 지난해 말 10만3000원에서 지난달 30일 장중 53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다른 에코프로그룹 상장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도 4만5350원에서 지난달 23일 9만13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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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익률 격차의 원인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2차전지 업체들의 잇따른 수주 계약이 꼽힌다. IRA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은 수혜를 입는 것과 달리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고립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IRA 세부 법안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에서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 양극재 기업들이 더욱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2차전지 ETF와 관련 종목에 대한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2차전지 ETF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주가가 조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파견돼 IRA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모두 직접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의 자국 보호 무역 정책인 반도체지원법(CHIPS)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부 지침에 대해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시장에서는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며 "다만 이번 IRA 시행령을 통해 국내 업체들에 대한 수혜가 확인된 만큼 긍정적 기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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