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에 권일용까지, 콘텐츠 영역 확장 나선 ‘전문가’들

기안84, 여행·음악 콘텐츠에 나서
권일용 교수·장항준 감독 새 도전

웹툰작가 기안84,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 장항준 감독 등 ‘전문가 스타’들이 보폭 넓히기에 나선다. 그동안 자신의 분야와 관련한 프로그램에 집중하던 이들은 토크쇼, 여행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하는 동시에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방송 활동의 토대도 새롭게 마련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만 고정출연하던 기안84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 티빙 ‘만찢남’ 등에 잇달아 나섰다. 2021년 7월까지 웹툰 ‘복학왕’을 연재하느라 프로그램수를 늘리지 못했다. 최근 미술작가로 전향한 이후 색다른 소재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각종 콘텐츠 섭외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남미 등을 여행하는 ‘태계일주’는 시즌2, 3 제작도 확정해 조만간 촬영에 돌입한다.

음악에 대한 관심사를 살려 이달 초 AOMG와 전속계약도 맺었다. AOMG에는 ‘나 혼자 산다’로 인연을 쌓은 가수 사이먼 도미닉, 코드 쿤스트 등이 소속돼 있다. 기안84는 소속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하이의 ‘온리’를 가창한 영상을 공개했고, 이하이 등 소속 가수들에게 노래를 배우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알린 권일용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와 장항준 감독은 방송인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랩시소와 손잡고 활동 중이다. 권 교수는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리즈로, 장 감독은 팟캐스트 콘텐츠 ‘씨네마운틴’ 등으로 송은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출작 ‘리바운드’를 5일 내놓은 장 감독은 영화 홍보를 위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과 tvN 여행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 등에 줄줄이 출연했다. 송은이는 ‘전참시’에서 장 감독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힘을 보탰다. 권 교수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MBC 라디오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 등에 게스트로 나서는 등 방송 출연을 늘리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